맛집과 골프/전라도

[광주 맛집] 소중한 추억과 함께 먹는 한국식 돈까스 "히든돈까스"

조범7 2011. 4. 26. 12:32

 [제 포스팅중에서 색깔이 다른 글씨를 클릭하면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돈까스.....

요즘은 두툼한 고기에 바싹 튀겨낸 일본식 돈까스가 인기죠??

지난번 제가 스마일 수의사와 함께 먹었던 유명한 돈까스집에서 나오면서

맛있게 잘 먹고 나오면서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본식 돈까스보다 미각적으로는 부족한 느낌일지 모르지만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한국식 돈까스......

그런 돈까스가 그리웠습니다.

 

제가 어렸을적 부모님과 함께 했던 최고의 외식은 돈까스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저희 남매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씀은 안하셨지만

가끔 성적표를 받아오는 날이면 한번씩 외식을 했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광주 충장로에 백경이라고 피아노 생음악을 들으면서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제 첫 기억이자 가장 강렬한 기억입니다.

 

이 곳은 고등학교 3학년때 제 짝궁과 졸업하고 만나서 다녀왔던 곳입니다.

지금은 뭐하면서 살고 있는지..... 통 연락도 없고......

참고로 전 남자만 다니는 고등학교를 다녔었습니다.

이후로 마음에 드는 소개팅을 하면 가끔씩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몇 번을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ㅋㅋ~

 

위치는 충장로 입구 충장서점 맞은 편 2층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제가 처음 다녔던 때와 간판은 비슷한 모습입니다.

골목을 돌아가면 작은 입구가 있습니다.

 

주인장 혼자 요리하고 서빙하는 곳이라서 사람이 많으면 불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내부를 걸어다니면 삐그덕~ 삐그덕~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곳은 직접 만든 돈까스를 맛 볼수 있는 곳이랍니다.

 

한쪽 벽에는 원산지 표시도 되어있습니다.

깍뚝이... ㅋㅋ~

 

제가 처음 다녔었던 16년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최근 고기값이 워낙 비싸서 어쩔수 없겠죠??

두 아들 녀석을 부모님께 맡겨두고 오랜만에 와이프와 둘만의 데이트를 나왔습니다.

2차로 예정된 곳이 있었기 때문에 돈까스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이후에 요리를 해서 나오는 시스템이라 시간이 좀 걸립니다.

 

반찬은 직접 담근 깍두기와 단무지가 나옵니다.

깍두기의 시원한 맛은 왠만한 설렁탕 집보다 훨씬 좋습니다.

 

스프와 연장들을 먼저 주십니다.

 

이렇게 후추를 살짝 뿌려서 먹어줍니다.

 

스프의 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참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보통 돈까스집에서 먹는 뻣뻣한 밥이 아니라 촉촉하면서도 따뜻한 밥을 주십니다.

 

샐러드와 강낭콩, 그리고 마카로니로 장식을 해주셨네요~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ㅋㅋ~

 

돈까스는 큼지막 하니 일단 비쥬얼로 점수를 먹고 들어갑니다.

 

따뜻하면서도 바삭바삭한 돈까스의 상태는 좋습니다.

 

고기는 얇지만 잡내도 없고 식감도 좋습니다.

 

후식으로는 따뜻한 원두커피 한잔을 주십니다.

 

오랜만에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곳에 와서 잘 먹었습니다.

 

한국식 돈까스가 그리운 분들께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주인장 혼자서 다 하는 곳이라서 레스토랑의 고급 서비스와

친절을 원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습니다.

 

 

좋은 추억이 담겨있는 음식과 멋진 음식점....

이런 곳이 오랫동안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주인장께서도 연세가 많이 드셨더라구요~

언제까지 이 맛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건강하시기를......

 


큰지도보기

히든돈까스 / -

주소
광주 동구 충장로1가 1-18번지
전화
062-222-8451
설명
-

 

 

댓글 한마디, 추천 하나 남겨주시면 저에게는 제일 큰 힘이 됩니다.

늘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아래 손가락을 꾸~~욱 눌러보세요~ 행복해지실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