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리를 옮기고 건물이 깔끔해지기는 했지만
음식의 양이나 맛이 예전같지 않아서 맛집이라는 글자를 뺐습니다.
아래글은 예전에 올린 글이니 참고하세요!!!
이웃님들~ 무더위에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요즘은 통 바쁘다는 핑계로 이래저래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전 아마도 여름 휴가기간이 지나야 좀 정신을 차릴 것 같습니다.
지난번 스마일 수의사의 친구와 식사약속을 하고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젊은 사람들끼리 한정식은 좀 무거울 것 같고......
제가 사랑하는 무너져 내릴 것같은 분위기의 맛집들은 좀 실례일 것 같고......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블로그 이웃님이신 빙고님이 추천해주신 곳이 눈에 들어오네요.
위치는 백운호수에서 유명한 이종환의 쉘부르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답니다.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주말이라서 그런지 차들도 많고 사람도 꽤 많습니다.
주차장이 꽤나 넓직하지만 다 차면 근처 교회 주차장을 쓰라고 하네요.
백운호수 음식점 치고는 가격대는 무난한 편입니다.
LA갈비는 미국산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묵정식A(14,000원/1인)를 4인분 주문합니다.
S와 A 차이는 LA갈비+야채샐러드와 훈제오리 차이입니다.
먼저 도토리 묵을 말려서 조려놓은 반찬과 야들야들한 묵채가 김치와 담겨나옵니다.
탱글탱글한 묵의 식감을 배가시킨 말린 묵 조림입니다.
한쪽에는 묵샐러드와 김치, 백김치, 된장국을 주십니다.
오이와 당근을 마요네즈로 버물린 샐러드에 쫀득한 말린 묵이 들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훈제 오리가 나왔습니다.
훈제 오리를 빙 둘러놓고 녹차가루를 그 위에 뿌려놓았습니다.
이걸로 배를 채우려면 좀 부족해보이지만 다른 메뉴들도 나올 예정이니 참습니다.
훈제오리는 어디서나 무난한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맛을 내는 것도 아니지만요.....
가운데에는 콩나물과 미나리를과 말린 묵을 버물려놓았습니다.
야채들과 묵과 오리를 같이 한 입에 넣어서 먹습니다.
도토리면으로 뽑았다는 쟁반국수가 나왔습니다.
야채들로 빙 둘러놓아서 꽤나 화려해보입니다.
국수 위에 양념장이 올려져 있고 그 위 호두, 땅콩, 잣, 호박씨등의 견과류들이 가득 올려져있습니다.
도토리의 진한 향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토리 향이 조금 나면서도 색다른 식감입니다.
아마도 여성분들이 꽤나 좋아할만한 메뉴일 것 같습니다.
방금 부쳐낸 따뜻한 도토리 전도 나왔습니다.
도토리 가루로 부쳐낸 것이라 색다릅니다.
하지만 너무 얇습니다~ T.T
이렇게 돌돌 말면 그냥 한 입~ 입니다.
식사로 들깨 수제비와 공기밥이 나옵니다.
공기밥의 양은 저처럼 조금(??)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좀 부족한 편이지만,
일반 분들이나 여성분들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들깨 수제비라고 하지만 들깨의 향은 좀 많이 약합니다.
들깨가 잠깐 물에 빠졌다가 나온 느낌입니다.
도토리가루로 만든 수제비떡이 들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끼리 한끼 잘 먹었습니다.
도토리 묵 자체의 맛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좀 맛과 향이 약합니다.
하지만 색다른 퓨전음식이라고 받아들이시면 맛과 가격 모두 무난한 곳이랍니다.
오랜만에 백운호수에서 찾은 괜찮은 맛집 "선비묵집"
혹시나 이곳 관계자 분께서 보신다면 주말이라서 그런지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너무 정신없으시던데
이런 점은 좀 고치면 더 좋은 곳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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