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AS] 주인장이 바뀌었다네요~ "원보"

주인장이 근처에 다른 만두집을 차렸다고 합니다.

믿을만한 정보원의 제보에는 원보는 예전 맛이 아니라는 정보가 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적어놓은 글이니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이웃님들~ 무더위에 잘 지내시고 계시죠??

 

지난번 이야기를 꺼내놓고 마무리를 못해서 계속 이어가보려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식탐많다는 사람 6명이 모였답니다.

 

미리 도착해서 삼국지 벽화도 보고

옹기병이라는 화덕 항아리에 굽는 만두도 맛보고 약속시간을 기다렸답니다.

 

예전부터 릴라님의 메뉴판 올킬사건 포스팅을 보고

꼭 메뉴판 올킬사건 시즌 II 를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어졌습니다.

 

허름해보이지만 차이나타운의 여느 음식점처럼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짜장면은 없습니다" 라는 입간판이 인상적입니다.

당연 짜장면이 없으면 짬뽕도 없겠죠??

 

비교적 착해보이는 메뉴판입니다.

올킬에 성공해도 별 부담이 없어보입니다.

 

올킬 시즌 II를 계획해주시고 계산까지 해주신 릴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실 처음부터 목적이 메뉴판 올킬이여서 처음에 이것저것 몽땅 주문을 했답니다.

지금부터 보여드리는 순서는 제 마음대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ㅋㅋ~

 

물만두입니다. (3,500원)

 

 

이 곳에서 유명하다는 왕만두입니다. (3개  3,500원)

옆에 반찬 접시와 비교해보시면 크기를 짐작하실수 있습니다.

 

돼지고기, 목이버섯, 양배추, 당면, 두부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꽤 훌륭한 편이지만 워낙 예전부터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제 기대에는 좀 부족합니다.

 

찜만두가 나왔습니다. (3,500원)

만두 모양은 물만두나 찐만두나, 군만두나 다 비슷합니다.

 

소룡포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새우 찜만두입니다.

 

이건 새우 물만두랍니다.

 

생김새는 평범해보이는데 담백한 국물이 참 인상적이였던 별미 만두국입니다. (4,500원)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에 좋은 술까지.....

이런게 세상 사는 맛이겠죠? 

 

산동소계입니다. (소: 10,000원)

오향장육과 비슷한 것 같은데 재료가 닭입니다.

 

사실 이날 모인 분들이 입맛이 좀 까딸스러우셔서

이것과 아래 오향장육은  별 인기를 못 끌었습니다.

 

오향장육입니다.(소: 10,000원)

예전에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좀 약합니다.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것이 오이를 잘라서 씨부분을 칼로 으깨서 내주십니다.

아삭한 식감이 배가되는 것을 느낄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올킬이고 나발이고 다 잊어버리고 지금도 가끔 누워서 눈감고있으면 천정에서 돌아다니는 주인공입니다.

 

찐만두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흔히 보는 기름투성이 군만두도 아닌....

한쪽은 바싹하게 튀겨내고 한쪽은 촉촉한 찐만두의 느낌이 나는 군만두입니다.(4,000원)

 

같이 동행했던 릴라님의 의견에는 이날 군만두는 100%는 아니였다고 하는데,

제가 맛본 군만두들 중에서는 단연 극강의 만두였습니다.

 

릴라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Old boy에서의 오대수에게 이 군만두를 주었다면 탈출을 안했을 것이다"

절대 x 100 동감합니다.

 

얼른 앞접시에 담아와서 제 몫을 챙기고 눈치를 봅니다.

남은 것도 잘 챙겨야하는데.....ㅋㅋ~

 

하지만 잠깐이나마 군만두가 남은 걸 기대했다는게 어찌나 허무하던지...

 

군만두에서 촉촉함과 바삭함이 공존할수 있다는 것은 처음 느꼈던 날입니다.

 

다른 메뉴들도 좋지만 가장 감동받았던 군만두입니다.

다음에 가게되거든 올킬보다는 군만두 세트를 주문할 것 같습니다.

보통 세트면 12개 들어가나요??  ㅋㅋ~

 

다른 만두들도 꽤 훌륭한 수준의 만두들이지만 군만두의 포스가 너무 강력해서

다른 건 생각이 잘 나지가 않네요~ ㅋㅋ~

 

만두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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