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예비군 훈련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군대에 좀 많이 늦어서 이제서야 예비군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예비군 훈련을 가면 노란색 플라스틱 도시락을 거의 반 강제적으로 강매합니다.
뭐 안먹는 사람은 굶든지 아니면 국수를 먹든지, 아니면 PX(매점)에서 해결해야합니다.
전 평소에도 맛없는 음식을 시켜 먹는다면 차라리 굶는 것을 선택한답니다.
이 날도 엉망진창으로 나오는 도시락을 포기하고 PX(매점)로 향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냉동식품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씩 있을겁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공화춘"이라는 인스턴트 자장면이 있습니다.
호기심에 얼른 집어서 먹어봤습니다.
역시나.... T.T
이름만 남은 그 공화춘을 실감했던 하루였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서 지난번 인천 차이나타운 투어에서
삼국지 벽화도 보고 옹기병이라는 화덕 항아리에 굽는 만두도 맛보고
메뉴판 올킬사건 시즌 II도 무사히 마치고
우리 일행은 빵빵한 배를 두드리며 간식거리를 찾았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공화춘의 외손녀가 한다는 곳이 남아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모든 사람의 동의하에 그 곳으로 후식(??)을 먹으러 갑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그다지 가격대가 저렴한 곳은 아닙니다.
배가 심하게 많이 부른 상태라서(??) 삼선 간짜장 2개하고 짬뽕 1개만을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여느 중국집처럼 단무지와 양파를 줍니다.
주문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짬뽕이 나왔습니다.
재료들은 싱싱하니 참 좋았는데 국물 맛이 제 입맛에는 좀 약합니다.
불맛이 나는 그런 맛도 아니고 아주 시원한 그런 맛도 아니고..... 쩝...
하지만 동네 중국집 보다는 더 묵직한 맛입니다.
면발은 괜찮은 편입니다.
삼선 간짜장이 나왔습니다.
면의 양은 좀 적습니다.
뭐 이 날은 워낙 많이 먹었던 날이라서 별 큰소리 안치고 나왔지만요....
굶고 갔으면 아마 당연히 곱배기를 외쳤겠죠??
반갑게도 예전에 보던 달걀 후라이가 보입니다.
간짜장에 달걀 노른자를 터트려서 같이 버물러서 먹으면 그 맛이 달라집니다~
안 드셔보신 분들은 한번 경험해보시기를...
낙지,새우, 해삼등의 해물과 호박,양파,양배추등의 야채들을 따로 볶아서 내옵니다.
부족한 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양념은 넉넉하게 나옵니다.
이렇게 그냥 먹어도 많이 짜지 않습니다.
약간은 고소한 맛과 단맛이 어울어진 맛이였는데
주방장에게 물어보니 햇양파라서 단맛이 강하다고 하더군요~
저 혼자 갔으면 이렇게 양념을 덥석~ 부어버리는데......
이 날 같이 간 일행들은 워낙 한가닥씩 하시는 분들이라서 이렇게 멋지게 데코레이션을 합니다.
짜장을 먼저 붓고 그 위에 달걀과 오이를 다시 올립니다.
짜장면은 어디를 가도 비슷한 맛을 내는 것 같아서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짜장면 맛집들은 좀처럼 포스팅을 못하고 있구요~
제 경험상 극강의 짬뽕집인 군산 복성루 짜장면은 좀 달랐던 것 같네요~
어쨌든 잘 비벼서 이렇게 한 젓가락 입에 넣어봅니다.
역시나 다른 중국집들과 크게 차별화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맛입니다.
1차 2차를 끝내고 3차로 짜장과 짬봉을 먹었는데 이렇게 양념이 남았습니다.
이런걸 그냥 넘어가면 진정한 식객이라고 할 수가 없죠~
"공기 한그릇~ 추가요!!!"
이렇게 공기밥까지 투하합니다.
따가운 시선을 무시하고 그냥 쓱쓱 비벼줍니다.
다들 괴물 쳐다보듯이 쳐다보지만 결국은 한 숟가락씩 입에 넣습니다.
이렇게 밥을 비벼서 깨끗하게 비워놓으니 이제 기분이 좋아집니다~ ㅋㅋ~
이 날은 짜장면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한 날이였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덥죠??
이웃님들!! 더위 잘 이겨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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