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서울

[이수 식당] 분위기는 새끼보 식당인데, 인심은 호텔식당이네~ "남성집"

조범7 2011. 11. 30. 08:03

[제 포스팅중에서 색깔이 다른 글씨를 클릭하면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약 3년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기쁘고, 화나고, 실망스럽고....

여러가지 일들을 접하면서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온라인에서 만나던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는 일입니다.

거기에다가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더이상 좋을 수 없겠죠??

 

지난주에 제가 좋아하는 자유로님 , 노병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일 막내인 저는 장소 섭외와 연락을 맡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칭찬을 하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고민없이, 그 곳으로 약속 장소을 정하고

그 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새끼보를 맛볼 수 있다는 곳이라서 더욱 기대를 했었습니다.

예전 광주공원앞에 줄줄이 새끼보를 하는 식당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도시 정비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다 없어져버렸더군요~

돈없던 학생시절 선배들하고 3차정도에 들렸던 곳이였는데,

추운 겨울날 그 곳에 가면 어찌나 행복했던지....

 

위치는 이수역 14번출구에서 나오면 남성시장이 있는데

그 시장 입구 먹거리촌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시장 안에 위치한 곳이라서 그런지 가격대는 큰 부담이 없어보입니다.

 

약속장소에는 자유로님의 친구분이신 멋쟁이 벗그린님이 같이 나오셨습니다.

4명이서 먼저 새끼보와 술국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내주시기 전에 먼저 반찬을 주십니다.

큰 감흥은 없습니다.

 

새끼보가 나왔습니다. (20,000원)

작은 접시에 한줄로 깔려나옵니다. (스테인레스 물컵과 비교해보시기를....)

참고로 새끼보는 돼지 자궁입니다.

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부위기도 합니다.

 

보기에는 탱글탱글하니 좋아보입니다.

 

새끼보는 원래 입이 델 정도로 따뜻하게 나와야하는데 미지근하게 나옵니다.

조금 지나니 차갑게 식어버리고 그래서 그런지 약간의 잡내도 납니다.

서울에서 이런 걸 맛본다는데 의의를 둬야하는건지....

 

술국도 나왔습니다. (12,000원)

 

내장이 적당히 들어있고 다대기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들깨를 통으로 뿌려넣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국물은 여느 국밥집에서 먹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냥 무난하다는 말입니다.

 

술을 마시다보니 양이 너무 적어서, 메뉴판에 있는 섞어(15,000원)를 추가주문 했습니다.

 

 여러 부위를 한번에 맛볼 수 있지만, 역시나 양이 아주 적습니다.

상태는 나쁘질 않습니다.

 

한점, 두점 먹고나니 또 바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배는 아직도 아무런 신호가 없는데......

 

고민끝에 과감하게 여기서 자리를 그만 일어나자고 말씀드리니

모두들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빨리 일어나자고 하십니다.

우리 일행이 일어나니 그 곳에 있는 종업원께서는 우리를 천사라고 하십니다.

저렇게 이것 저것 주문하고 빨리 자리를 비워준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속이 없으신건지.....

그렇지 않아도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그 곳에 모인 분들께 어찌나 죄송하던지....

  

어떤 음식이든 그 분위기에 맞는 음식이 있습니다.

시장에 어울리는 음식이라면 맛뿐만 아니라 그 훈훈함도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면 잠시는 버틸 수 있지만

결코 오래 버틸수가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큰지도보기

남성집 / 순대

주소
서울 동작구 사당동 134-2번지
전화
02-599-1175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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