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서울

[서울 맛집_삼성동] 아담한 공간에서 맛있는 요리와 멋진 사람들이 만나는 곳~ "아기받는남자"

조범7 2012. 2. 6. 08:07

[제 포스팅중에서 색깔이 다른 글씨와 그림을 클릭하시면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웃님들~ 모처럼 따뜻한 주말 잘 내셨죠??

저도 뜻깊은 만남의 자리에 다녀왔답니다.

 

아시는 분들을 이미 다 아시겠지만 유명한 음식 블로거이신 아기받는 남자님께서

서울 삼성동에 작은 카페 겸 음식점을 내셨습니다.

모처럼 서울 나들이 겸사겸사해서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일반 소개 포스팅으로 올리려고 고민을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맛집 포스팅으로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괜히 까놓고 홍보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도 막상 아기받는남자님의 요리를 맛보게되면 생각이 달라질겁니다. 

 

저와 아기받는 남자님과의 인연은 블로그가 이어주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싫어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으로서 동질감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음식에 대한 생각과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함

그리고 항상 생각과 행동이 항상 일관된다는 점은 그 분을 존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늘푸른솔님서당골 여행에서 하룻밤을 새면서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온라인에서 자주는 아니여도 항상 깊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답니다.

어쨌든 좋은 곳을 다녀왔으니 소개해드려야겠죠??

 

위치는 강남구청역 1번출구에서 롯데캐슬쪽으로 오면 입구 상가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다음 로드뷰나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위치는 카페나 식당이 있을 만한 곳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맛있는 곳이라면 이 정도의 위치는 충분히 찾아갈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셨듯이 한쪽 아이들을 위한 Kids Book cafe이고 반대쪽이 카페 겸 식당입니다.

 

키즈 북 카페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서 책이 많이 채워져있지는 않습니다.

제 아이들도 좀 더 자라면 이런 공간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식당 구경을 시켜드리겠습니다.

입구에는 커피 생두를 볶는 황금빛 로스팅 기계가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의 가격대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

안주나 음식 메뉴판은 아직 정식으로 안만들어놓으셔서 찍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략 책정해놓은 가격들을 보니 상당히 걱정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퍼 주면 어떻게 운영을 해나가실지......

 

카운터에는 한과와 케익, 쿠키 그리고 음료수가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이 곳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개업 초기라서 핸드드립까지는 여력이 안되신다고 합니다.

조금 자리잡히시면 맛있는 핸드드립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위쪽에는 직접 만드신 유기농 레몬차와 피클들이 있습니다.

 

향긋한 내음으로 유혹하는 유기농 허브티들도 있습니다.

 

내부는 아주 아담합니다.

친한 사람들과 맥주 한잔, 와인 한잔 하면서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에 반가운 얼굴들도 보이시죠??

 

내부에 비해서 주방이 상당히 넓습니다.

요리좋아하시는 아기받는 남자님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잠깐 아기받는 남자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기받는 남자님께서 계시면 이렇게 직접 요리를 해주십니다.

 

개업 기념 시루떡입니다.

사진으로라도 많이 드시고 잘 되시기를 빌어주세요!

 

저희는 그냥 알아서 안주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첫번째로 내주신 요리는 쏘시지 볶음이였습니다.

 

싸구려 쏘시지가 아니라 꽤나 훌륭한 품질의 쏘시지입니다.

 

양파와 양송이를 소금, 후추만으로 살짝 간을 해서 곁들여놓았습니다.

 

독일에서 유명하다는 꼬들꼬들한 식감의 양배추 피클이랍니다.

 

아기받는 남자님께서 홍보글이라면 절대 올리지 마라고 하시면서

비평글은 올려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꼬투리를 잡을 것이 없어서 제 취향에 맞춰 한가지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전 쏘시지는 기름에 볶는것보다는 물에 데치거나 숯에 굽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쏘시지를 담백하게 물에 데쳐서 물기를 빼고 주셨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숙제 끝~!!)

 

한 번도 얼리지 않은 냉장 한우를 듬뿍 넣어서 만든 챱스테이크 입니다.(200g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일반 호프집에서 냄새나는 미국산 조금 넣고 생생내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고기요리는 재료만 좋다면 그 맛은 더 이상 설명 안드려도 되겠죠??

 

고기야 냉장 한우이지 당연히 맛있겠지만 이 요리의 주인공은 바로 이 소스입니다.

아기받는 남자님 요리들의 특징은 간단한 재료로 최대한 원래 재료의 맛을 살린다는 것입니다.

몇 가지 재료만 넣으셨다는데 이렇게 담백하고 깔끔한 소스를 만들어주셨다는데 또 한번 놀랬습니다. 

 

이렇게 포크와 티스푼만으로 깨끗하게 박박 긁어 먹었답니다.

이 포스팅의 인증샷입니다.

이 정도면 맛집 포스팅 맞죠??

 

방울토마토와 생 모짜렐라 치즈로 만들어주신 안주입니다.

(제가 집에서 먹는 코스트코 생 모짜렐라인 것 같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입에서 툭 터지는 탱탱한 방울토마토의 과즙과 특제 소스와 짜지않고 쫀득한 생 모짜렐라의 환상적인 만남~

직접 맛을 보지 않으면 뭐 저 정도에 호들갑이야?? 하실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같이 가셨던 로보님 부부담이님 그리고 저희 부부 모두 감탄을 했답니다.

역시 어떻게 이렇게 간단한 재료만으로 이런 맛을 내시는지.....

 

주방을 훓어보다가 제 눈에 띄는이 있었습니다.

커피 뿐만 아니라 이 곳의 모든 물맛을 결정해주는 정수기입니다.

 

카모마일과 말린 과일이 들어있다는 유기농 허브티의 향이 너무 좋아서 한잔 부탁드려봤습니다.

 

색깔도 예쁘고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향도 너무 좋습니다.

 

 

주방을 구경하다가 한쪽에 자루가 있길래 살짝 봤더니만 유기농 설탕 포대입니다.

 

이 곳에서 사용하는 두가지 레몬이랍니다.

크기가 큰 왼쪽은 제주산 유기농 레몬이고 작은 것은 일반 레몬이라고 합니다.

일반 레몬은 즙을 낼 때만 쓰시고, 나머지 껍질까지 써야하는 요리들에는 유기농 레몬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참 좋은 분들과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나오면서 점점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방도 아닌 강남 한복판에서 아기받는 남자님께서 저런 재료들로 직접 만들어주시는 요리들인데

일반 호프집 안주들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를 책정해놓으셔서.......

 

돈을 벌려고 시작한 일이라면 아예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는 아기받는 남자님의 너털웃음에

전부 이해는 안되지만 그래도 안심은 됩니다.~ 

괜히 고생은 고생대로 하시고 남좋은 일만 하게 되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입니다.

그래도 전 아기받는 남자님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곳을 계산해주신 로보님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새로운 한주 잘 만들어 가시기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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