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서울

[서울 맛집_송파] 조금은 아쉬운 평양냉면 명가... 그래도 이 정도면~ "봉피양"

조범7 2011. 11. 21. 07:38

  [제 포스팅중에서 색깔이 다른 글씨를 클릭하면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평양냉면... 알면 알수록 오묘한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제대로 된 평양냉면의 맛을 배웠던 을밀대의 기억을 더듬어

여기 저기 유명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녀봤습니다.

물론 이름난 것보다 훨씬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곳이 훨씬 많지만요~

 

평양냉면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은 곳이 있죠??

김태원 명장과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나왔던 곳으로 유명한.....

물론 식객에서는 제 11권 ‘24시간의 승부’편, 설렁탕으로 나왔지만요~

 

후덜덜한 가격대를 자랑하는 소갈비 전문점인 벽제갈비의 제 2브랜드이자

돼지갈비 전문점인 "봉피양(本平壤)"입니다.

 

어쨌든 아주 오래 전부터 소문을 너무 많이 들어왔었지만

선뜻 내키지 않은 가격대때문에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왔을 때에는 외관을 리모델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이 변경되었다는 안내문이 있네요~

 

가격대는 마음에 별로 들지 않지만,

그래도 줄을 서는 곳이라서 어쩔수 없죠?? 

 

식객에 나왔다는 홍보도 메뉴판에 해놓으셨습니다.

 

제가 이 곳에 찾아오게 된 이유는 바로 메밀 100%를 쓴다는 순면 때문이였습니다. 

 

한쪽 벽에는 달인 인증판을 붙여놓으셨습니다.

요즘은 티비 맛집이나 달인 인증판이나 별 믿음이 안가기는 마찮가지이지만요~

 

일단 돼지갈비 2인분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간단히 무 초절임과 짱아찌 그리고 마늘, 된장, 상추 몇장을 주십니다.

 

그리고 야채 샐러드와 동치미를 각각 주십니다.

 

동치미는 사이다 섞은 듯한 맛은 아니지만,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담아주시던 그 맛은 아니네요~ T.T

 

건강 저염 김치는 따로 주문해야합니다. (3,000원)

음식값이 싼 편도 아닌데 맛이라도 보게 그냥 좀 주시지.....

 

건강저염김치가 아닌 일반김치도 따로 말하지 않으면 안줍니다.

역시 저염이 아니라서 그런지 간이 좀 짭니다. T.T

 

숯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조금만 이물이 들어가면 그을음이 올라오는 저질 중국산 숯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돼지갈비 2인분이 나왔습니다.

빈약해보이는 것을 만회하려고 새우와 양송이로 데코레이션을 해놓으셨습니다.

 

이상하게도 내주실 때부터 갈비대와 살이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괜히 오해살 짓은 하지 않은 것이 좋은데요.....

설마 이런 곳에서도 대충 섞어팔기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고기는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직접 구워주십니다.

그냥 내가 구울테니 가격을 좀 깎아주셔도 되는데......

저도 고기 좀 구울 줄 아는데...

 

어찌되었건 노릇노릇 잘 구워진 돼지갈비(그냥 인정하죠??)를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약간 탄 부분도 조금 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잘 구워졌습니다.

 

전 절대미각이 아니라서 갈비살인지 앞다리살인지 구별을 못하겠습니다.

어쨌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갈빗대 부분은 갈비 식감이 맞습니다.

 

맛보기 순면의 가격은 1만원, 그냥 순면은 15,000원입니다.

양은 맛보기 순면이 그냥 순면의 1/2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순면을 주문했습니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는 집에서 따로 말하지 않으면 면수를 주질 않습니다.

그래서 종업원에게 따로 부탁을 했습니다.

구수한 면수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다른 곳들처럼 메밀향은 거의 느낄수 없었습니다.

 

달걀 지단이 예쁘게 고명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고명을 걷어보니 수육은 딱 1점 올라가 있습니다.

예전 포스팅들 보면 돼지고기 편육도 따로 주고 그러던데......

그 날만 그런건지, 원래 안주는건지....

 

순면이지만 거뭇거뭇한 메밀 껍질이 면에서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면 만들때 다 제거해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순면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지만,

메밀을 60%, 70% 섞는 다른 곳들과 큰 식감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제 미각이 허접해서 그런 것이겠지만요....

 

그리고 메밀면의 투박한 식감은 느껴지는데,

껍질을 제거해서인지 부드러운 편이였고, 메밀의 구수한 향은 거의 없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적인 매력이 있는 중국산 메밀이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아님 말고...)

 

면은 아무래도 많이 아쉬웠었지만, 육수에서 만회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진한 고기육수와 시원한 동치미가 잘 어울어져 비율이 잘 맞습니다.

적당히 구수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예전에는 수육은 제일 먼저 건져먹었었는데,

원래는 냉면의 수육은 제일 마지막에 육수와 다른 양념이 베어들어갈 때 먹어주는 것이랍니다.

 

양지 수육으로 보이는 딱 한점의 수육으로 아쉽지만 입가심을 해봅니다.

 

가격의 압박으로 후한 점수를 받기는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맛집으로 인정할만 합니다.

 

평양냉면.....

항상 어렵지만 뒤늦게 그 맛을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평양 옥류관의 냉면도 맛볼 수 있겠죠??

 

 새로운 한 주 잘 만들어 가시기를....

고맙습니다.

 


큰지도보기

봉피양 / 갈비,고기

주소
서울 송파구 방이동 205-8번지
전화
02-415-5527
설명
평양냉면, 한우설렁탕, 본갈비를 메인으로 하는 대중적 컨셉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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