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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생 시절 아람단 활동을 했답니다.
보이스카웃을 벤치마킹하여 한국 청소년 연맹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
전두환 가문에서 돈 빼먹기의 또 다른 수단으로 이용이 되었다는 풍문입니다.
그리고 전 지금도 평화의 댐 이야기만 나오면 피가 거꾸로 솟구치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들에게 뉴스며 신문이며
불쌍한(??) 서울 친구들이 물에 잠길 위기라며 겁박해서,
수년을 모은 돼지저금통까지 성금으로 냈었는데,
제 뒷주머니로 다 챙겨버린...... T.T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람단 활동을 할 때 생각이 나셔였는데
서론이 많이 길어져버렸습니다.
그 시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추억은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담양호에서
야영을하며 고무보트를 타고 수상레져활동을 했던 일이였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 시켜드릴 곳은 추월산 밑 담양호를 지나면
한적한 곳에 위치해있는 조그마한 식당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이 곳 또한 제 어머니의 레이더에 정보가 입수되어
맛집 블로거 아들에게 추천된 곳이랍니다.
제가 추천할 메뉴가 건물 벽에 붙어있습니다.
이런 저런 메뉴들이 많이 있는데 주로 민물고기요리입니다.
그중 제일 유명한 것은 맨 위에 있는 메기찜입니다.
입구에 원산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남도의 음식점 답게 반찬을 한상 가득 차려내주십니다.
예전에 무안에서 자주 먹었던 새콤달콤한 양파김치가 보입니다.
가끔 입맛없을 때 이거 하나면 입맛이 싹 돌아옵니다.
제철은 아니였지만 매생이로 부쳐낸 따끈한 전입니다.
가격의 압박은 살짝 있지만 푸짐한 메기찜 4인분입니다. (48,000원)
살짝 보이는 메기살 위로 빨간 양념장이 부어져 있습니다.
양념이 잘 배어있는 부드러운 우거지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국물이나 우거지는 부족하면 추가로 리필도 가능합니다.
메기는 큼지막하게 통으로 들어 있습니다.
잘 요리한 메기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비린 맛없이 담백합니다.
찜이나 탕에서는 고기도 좋지만 전 국물이 잘 배어있는 시래기가 훨씬 더 좋습니다.
매콤하고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이 감동입니다.
역시 밥에 국물을 살짝 부어 감자를 살짝 으깨넣고, 시래기를 올려 먹어줘야죠??
자... 푸짐한 메기찜 잘 먹었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서운하죠??
당연히 밥을 추가해서 쓱쓱 비벼줍니다.
모두 배가 부른상태였기에 맛만 보려고 조금만 비볐습니다.
이것까지 먹어줘야 제대로 먹었다는 소리가 나오겠죠??
오늘의 인증샷은 제 이마의 땀방울로 대신하겠습니다.
왠만해서는 땀을 잘 안흘리는데, 메기찜 한그릇에 시원하게 땀을 쏟아냈습니다.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을 이런 데 쓰는 것이라는 것을 체험하며.....
지금까지 메기는 항상 메기탕으로만 먹었었는데,
자박자박 조려낸 찜도 참 좋았습니다.
진국 민물고기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 제 단골집과 함께
민물고리 요리하면 생각이 날 만한 곳입니다.
경치 좋은 곳을 가볍게 드라이브하고, 좋은 공기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오면 이 세상 부러울 사람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이 곳을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장미가든 / 한정식
- 주소
- 전남 담양군 용면 용치리 59-2번지
- 전화
- 061-381-2006
-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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