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요리/내가 만든 요리

[아내를 위한 요리]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어려웠던 미역국

조범7 2011. 5. 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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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와이프의 생일입니다.

음..... 30번째하고 조금(??) 넘는 생일입니다.

결혼한지 5년 째, 두 아들녀석들때문에 항상 고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제가 한 약속도 있고,

마침 와이프 생일이기도 하고.....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만들어봤습니다.

 

 

사실은 이번 징검다리 연휴때 제주도 여행을 가서

민욱아빠님도 만나고 겸사겸사 해서 대충 때우려고 했는데

출발 당일 새벽까지 둘째 녀석이 39도가 넘는 고열이 나서

몇 달 전부터 예약해놓은 제주 여행을 포기했답니다.

많이 신경써주신 민욱아빠님께 죄송한 마음 가득입니다.

다음에 제가 소주 한잔 따라드려야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기받는남자님께서 예전에 알려주신 레시피를 떠올리면서

미역국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미역국은 와이프가 첫째 녀석 임신해서 입덧할 때 약 3개월 정도를

끊기지 않게 끓여서 대접을 했답니다.

소고기 미역국, 마른 새우 미역국, 생새우 미역국, 북어 미역국, 백합 미역국... 등등

 

하지만 오늘 끓인 미역국은 지금까지 제가 끓인 미역국들보다

훨씬 간단한 재료로 끓인 것이지만, 그 맛은 비교가 안될 정도였습니다.

 

재료는 양지 300g, 국간장, 소금, 생강가루가 전부 였으니깐요~

양지와 물을 넣고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푹 끓였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물을 추가하면서 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정도 더 끓인 다음에

미역을 불려서 넣고 마지막으로 소금간을 했습니다.

 

원래는 아기받는 남자님께서 알려주신 레시피는 위에 적어놓은대로였는데

왠지 레시피가 너무 간단해서 뭔가를 더 넣어야될 것 같다는 생각에

고기 냄새를 조금 더 잡아보려고 약간의 생강을 첨가했습니다.

양이 적어서 그런지 결과적으로는 맛에 크게 지장이 없었지만요~

 

300g이라고 해서 잘 몰랐는데 고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1인분도 안되는 양이였습니다.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더 푸짐하게 넣어서 드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수육도 한접시 썰어서 묵은 김치를 곁들여놓았습니다. 

 

 

곰탕집에서 수육 비싸다고 했는데 막상 요리를 해보니 진짜 좋은 재료라면 비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사먹는 수육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양지 넣고 6시간정도 푹 끓인 미역국 입니다.

양지를 손으로 찢어서 참기름 한방울 넣어 조물조물 무쳐서 고명으로 올렸습니다.

 

아빠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요리를 한다는 것~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일단 시작을 해보시면 점점 더 그 기쁨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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