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충청도

[소개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곳, "여름지기님의 땅고개 농장"

조범7 2010. 11. 29. 06:32

지난 주말... 제가 포스팅에서 제일 친한 친구를 만나고 온다고 올렸었습니다.

일요일이 되어서 집으로 올라오는 길......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맛집들 리스트를 두고 고민하다가,

제가 포스팅에 올렸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그것을 하라"

 

작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던 소중한 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많은 이웃님들이 좋아하시는 분이시기도 하시죠!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 있는 땅고개 농장을 직접 운영하시는 여름지기님이십니다.

 

여름지기님을 알고싶으시다면?? (여기클릭)

 

약간은 해가 저물어가는 오후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블로그에서 자주 봤었던 낯익은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낯설은 이방인들을 경계하던 강아지 두마리도 환영해줍니다.

 

석양에 비친 배추밭의 모습이네요.

지난 배추파동때 엄청 값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고....

아마 농촌에 계시는 분들은 그런 상황들이 반갑지는 않으실겁니다.

제발 정책을 결정하시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그런 부분들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들어와보니 나의 사명 선언서가 붙어 있습니다.

의미심장한 글들이 적혀있었고,

농촌의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더더욱 가슴속에 와 닿습니다.

 

서천군 한산면에는 모시도 유명하고 또한 소곡주로 유명한 동네랍니다.

지난번에 여름지기님께서 맛보라고 보내주신 백일주를 가족들 모임에서 잘 먹었었는데요~

마침 제가 찾아간 날이 백일주를 빚는 날이였습니다.

 

깨끗한 포에 누룩과 쌀을 말려놓으셨었고~

 

방금 지은 꼬들꼬들한 밥을 삽으로 퍼냅니다.

 

전 옆에 있다가 조금 맛을 봤지요~

이 맛을 아는 분들은 정말 복받으신 분들이실겁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밥과 누룩을 잘 섞어주십니다.

 

지난번에는 멕시코에서 온 교환학생을 집에서 접대를 했었고,

이번에는 막내 아드님이 교환학생으로 멕시코에 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실에 멕시코 국기가 걸려있습니다.

 

국기 안에 그려진 독수리가 선인장 위에서 뱀을 물고 있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이건 지난번 여름지기님께서 소개시켜주셨던 "미친 존재감의 껌닭"에서 봤었던 달걀입니다.

 

도시 촌놈들에게 오골계의 알을 삶아서 접대를 해주십니다.

껍질을 까보니 일반 달걀과는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한입 베어물어보니 노른자가 훨씬 짙은 색이였고, 맛도 더 진한 고소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저녁이 꽤나 늦었는데 꼭 밥을 먹고 가라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못이기는 척 먹고 왔습니다.

많이 보던 밥상들이죠??

 

직접키우시고 직집 담근 반찬들로 차려주신 밥상입니다.

그 어떤 맛집에서도 이러한 음식들을 맛볼 수는 없을겁니다.

정말 정성이 느껴지는 감동의 밥상입니다. 

 

그리고 저희를 맞아준 것은 스타님의 킹 흑돼지의 돼지고기도 있었습니다.

 

방금 뜯어내오신 싱싱한 상추들과 쌈채소들입니다.

 

여름지기님을 아시는 분이시라면 많이 보셨을 것 같은 동치미입니다.

올라올때 저희도 한통 얻어왔었는데, 이제 제대로 익어서 깊은 맛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 맛을 직접 못 보여드린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김치도 있었구요~

 

무가 맛있어서 이것 하나만으로도 밥 몇 그릇은 비울 것 같은 알타리김치도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땅고개농장의 쌀...  찰기가 좌르르~ 흐르는 명품쌀입니다.

 

먹고 또 먹고... 쌈도 싸고.... 참 행복한 저녁이였습니다.

 

후식으로는 직접 우려내신 국화차까지.......

 

친정집에 다녀오는 여자분들의 느낌......

 저도 처음 느껴봤었습니다.

이것 저것 바리바리 싸주시는 두분들께 죄송하고...

 또 감사해서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아름다운 분들......

오랫동안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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