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서울

[우이동 맛집] 보쌈이 먹고싶을 때면 꼭 생각나는 곳~ "대풍 칼국수,보쌈"

조범7 2009. 9. 14. 23:30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건 아마도 제 외할아버지의 기질을 닮은 것 같습니다.

여든이 되어서도 햄버거,피자,콜라를 드시는 분이셨으니깐요....

두분이서 노후에 도봉산 근처에서 등산하시면서 지내시는데 가끔씩 찾아뵐려면 어찌나 멀고 막히는지...

그래도 그곳에 가는 길이면 항상 기쁘답니다.

제가 인터넷 안 뒤져보고 가더라도 항상 숨은 맛집들을 데리고 가 주시거든요~

 

이곳은 4-5년정도전에 소개받고 보쌈이 땡기면 가끔씩 가는 곳입니다.  

물론 그때보다는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 맛은 유지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근처에 분점들도 내줬다고 하던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위치는 덕성여대 정문에서보면 큰 길 건너 맞은 편에 있습니다.

 

메뉴판은 보쌈, 칼국수밖에는 없습니다.

보쌈이 예전에는 대짜리도 1만원대에서 먹었던것 같은데 오랜만에 가니 물가 상승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보쌈 (大) 하고 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잘 삶아진 고기를 꺼내서 썰어내오시더군요~

기름과 살코기가 적당하게 섞인 보쌈에 갓 담은 김치와 새콤한 무, 미역줄기 그리고 마늘이 나왔습니다.

시원한 콩나물 국도 같이 나왔습니다.

참, 김치는 계속 리필을 해주시더군요~

 

3줄로 데코레이션 되어서 나왔는데 마지막 한줄은 기름없이 살코기만 있었습니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이 퍽퍽하지않게 촉촉하게 쪄오는 게 그냥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습니다~

 

고기 때깔 좋죠?? 소고기같으면 "마블링이 좋다~!" 라고 하려나?? ㅋㅋ~

 

역시나 보쌈은 새우젓에 곁들여야 최고죠~

고기가 촉촉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좀 큰 놈은 반으로 접어서 새우젓도 좀 더 올려줍니다~

 

두툼한 보쌈고기 위에 새우젓을 올리고 밑에 김치와 무를 깔아봅니다~

 

김치위에 고기를 올리고 그위에 무와 미역도 살포시 올려서 "아~~~"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칼국수도 나왔습니다.

2인분 치고는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바지락과 마른 새우로 국물을 냈는데 참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였습니다.

 

면발은 뭐~ 보통 수준은 됩니다~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분점들을 차리고 난후 예전의 친절함이 점점 없어져간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늘 초심을 유지하는 것~!!! 대박점의 비밀 아닐까요??

 

북한산이나 도봉산 근처에 가면 한번쯤 들려볼 만한 보쌈,칼국수 집 "대풍 칼국수,보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