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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맛집] 오향장육이 궁금하세요?? "산동교자"

조범7 2009. 9. 27. 00:31

예전부터 명동에 있는 중국 대사관 근처에는 소문난 중국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에 찾아간 곳은 오향장육과 물만두, 군만두로 유명한 "산동교자" 입니다.

 

위치는 중국 대사관 입구쪽이 있습니다.

다르게 설명하면 태권 브이처럼 디자인해놓은 체신청 후문 쪽에 있습니다. 

 

명동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메뉴판에 가격들이 쎄지는 않더라구요~

일단 들어가자마자 오향장육을 주문해봅니다~

화교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아무래도 친절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무뚝뚝함에서 뭍어나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 같은게 느껴지는 곳이랍니다. 

 

주문하니 단무지와 양파가 나왔네요.

 

주문한지 5분도 안되었는데 금방 뚝딱하고 요리가 나와주십니다.

예전에 2번정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제대로 맛을 내는 집은 처음이랍니다.

처음에는 양이 적어보였는데 먹다보니 꽤 많더라구요~

 

위에는 싱싱한 파와 마늘이 올려져있네요!

그 말은 조금 양을 많이 넣으시면 눈물이나면서 속에서 불이 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취향껏 적당히 양을 잘 조절해가면서 드셔야합니다.

 

마늘과 파 아래 드디어 오향장육이 보이네요~

 

오향장육(五香醬肉)은 오향[五香 : 회향풀, 계피, 산초, 정향, 진피(귤껍질 말린것)]으로

향을 낸 간장에 돼지고기 (사태)를 조린 후 얇게 잘라낸 후 차게해서 먹는 요리랍니다.

 

빙산의 일각이라고나 할까요??

파와 마늘을 들춰낼수록 숨어있는 고기들이 나타내주십니다~

 


"짠슬" 이라고 하죠??
오향장육 만들때 나오는 오향으로 향을 낸 간장과 사태 그리고 껍질을 끓이다가 식히면 콜라겐처럼

변하는데 그걸 짠슬이라고 한답니다.

 

고기가 촉촉하면서도 육즙을 담고 있어서 그냥 먹어도 괜찮습니다.

한국화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보통 중국 현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향신료 냄새는 전혀 없었답니다.

물론 조금의 돼지고기 냄새는 있었는데 고기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그 냄새가 싫지만은 않으실것 간습니다.

제 와이프는 그 냄새가 별로라면서 잘 못 먹더라구요~

덕분에 본의아니게 저 혼자 신나서 "룰루랄라~~" 잘 먹었답니다.

 

혹시나 하고 먹는 법을 여쭤보니 무뚝뚝한 어투로 "마늘이랑 파랑 같이 드세요~!" 그러십니다~

잠시 화교분들이라는 걸 잊어버렸나봅니다~

 

처음에는 조금 소심하게 고기 한조각, 파 하나, 오이 하나 , 짠슬 한개 그리고 마늘 조금....

이렇게 해서 한입 넣어봅니다~

먹다보니 마늘은 너무 싱싱해서 그런지 조절을 잘못하면 맵더라구요~

 

 

점점 대범하게 고기와 파, 마늘의 양을 늘려봅니다~

 

거의 끝이 보이네요~

아쉽지만 그래도 한입 드셔보실래요??

 

잘 못먹는 와이프를 위해 짬뽕을 주문해봅니다.

원래 목표는 유명한 물만두와 군만두를 맛보는 것이였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네요~

 

참, 그리고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볶음밥에서 눈길이 안 떨어져서 혼났습니다.

어찌나 아름다운 볶음밥이 나와주시는지... (??? ㅋㅋ~)

여느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볶음밥이 아니더라구요~

제대로 볶아져서 밥알 하나하나가 잘 볶아진 듯 싶더군요~

다름에는 꼭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내용물은 군산의 유명짬뽕집에 비하면 좀 부실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면발이 퍼지지않아서 그런지 쫄면처럼 탱탱했습니다.

 

그것보다는 국물이 예술이더라구요~

해산물과 돼지고기의 황금비율로 배합을 해놓으신듯...

해산물 맛이 나지만 가볍지않고 돼지고기가 들어있지만 텁텁하지도 않는 제대로 된 짬뽕국물이였습니다.

 

뭐 이 집 물만두, 군만두는 너무 유명해서 더 이상 말할게 없는데

저두 이번에는 너무 배불러서 못 먹었답니다.

 

다음에는 꼭 볶음밥과 함께 만두 시리즈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오향장육이 궁금하시다면 이곳으로 오세요~

명동 중국대사관 앞 "산동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