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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맛집] 팥빙수의 정의를 보여주는 집!! "밀탑"

조범7 2009. 8. 27. 00:39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조카가 누나에게 했던 말이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우리 남자들은 백화점 가는거 싫어해~!!"

이걸 들은 누나와 전 잠시 멍~ 해졌답니다~!!

이런 건 제 와이프가 들었어야했는데 말입니다... T.T

 

여기는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입니다.

왠 백화점 사진이냐구요??

벌건 대낮에 남자 혼자 이 곳을 찾게된 이유인즉~ 단 한가지~!!

팥빙수 하나만으로 연간 40억의 매출을 올린다는 집을 찾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계산안됨... 도대체 몇그릇을 팔아야하는지....)

백화점 5층에 예전부터 아주아주 유명한 밀탑이라는 팥빙수 전문점이 있습니다.

내노라하는 전 현대백화점 식품관중에서 매출 1위라니 대단하죠!!!

 

 

인테리어 벽에 밀탑이라고 적혀있네요~ 그외 간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간판을 못찾더라도 백화점 5층에서 사람이 엄청 많은 곳을 찾아가면 이곳입니다~!! (평일,주말상관없이)

 

포장도 가능하다니 가까운데 사시는 분들은 참 좋겠습니다~!! T.T

 

평일 점심시간이여서 백화점은 한산하더군요~

근데 5층에 올라갔더니 왠 사람들이 이리 많은지... 대기 8번째입니다.

 

일단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종업원이 와서 메뉴판을 주시더군요~

 

메뉴판에 박혀있는 팥빙수가 참 예쁘네요~

 

대략 가격대는 팥빙수는 7,000입니다.

 

전 이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밀크빙수를 시켰답니다.

 

그외 기타등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차 종류도 있구요~ 일부 아주머님들께서는 팥빙수도 드시지만 커피도 많이 드시더라구요~

 

압구정에서 이정도면 착하다고 해야하죠??

 

메뉴판에는 이런 것도 있나 봅니다~

 

조금 기다리니 밀크팥빙수가 나왔습니다.

크기는 많이 크지는 않습니다.

 

위에 꿀이 발라져 있는 노란 떡과 통통 살아있는 팥 그리고 그아래 우유를 얼린듯한 얼음이 끝이네요~

형형 색색의 젤리 이딴 것은 없습니다.

 

쫄깃쫄깃한 떡에 꿀을 발라놔서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쫀득쫀득합니다.

 

참, 다 아시겠지만 이곳은 떡과 팥이 리필이 가능합니다.

일단 주문과 동시에 한번 부탁했습니다. 팥과 같은 종류의 떡이 2개 나왔습니다.  

 

예전부터 직접 팥과 떡을 만들어 팔아서 유명한 곳이라 때깔이 다르더군요~

 

일단 비비지않고 빙수위에 팥을 올려봅니다.

통통한 팥이 물러지지않고 씹히는 게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맛이네요~

 

얼음을 갈아서 우유를 타주는 곳과는 많이 차이가 있더라구요~

 

사진 몇장 찍는 사이에 빙수가 녹고 있습니다.

팥들이 참 예쁘죠??

 

더 녹기전에 이제는 먹어줘야합니다!!

일단 쫀득쫀득 달콤, 고소한 떡부터..

 

팥을 몽땅 비벼서도 먹어보구요~

 

그냥 팥만 한스푼 음미해봅니다.

통조림 팥은 앞으로 입에 못 댈듯 싶네요~!!

 

잘 비벼서 숨어있는 떡을 찾아냈습니다.

여럿이서 먹으면 아마 싸움이 날지도....

 

요런 조합은 어떠신지??

 

찍다보니 귀찮아져서 이제는 그냥 막 섞어서 들이댑니다!!

 

이렇게도 함 먹어볼까요???

 

 

진짜 옛날 팥빙수의 맛을 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팥빙수 맛은 이제 잊어야 할 것 같네요~!!

나오다보니 한쪽 구석에 종업원들이 왔다갔다하는 테이블이 있는데 팥하고 떡이 있네요~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팥빙수가 땡기는 날이 있을겁니다~!!

그때마다 이곳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옛날 팥빙수 맛

"밀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