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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맛집] 국물이~ 국물이~ 끝내줘요!!! "동문우동"

조범7 2009. 7. 20. 23:16

개인적으로 우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입니다.

뭐 어디를 가든지 그만그만한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곳을 알게된 후부터는 그런 생각은 분리수거 봉투에 담아서 버렸습니다.

 

이촌동에 꽤 유명한 우동집이 몇곳이 있지만 그중 한 곳이 이곳 "동문우동" 입니다.

처음 이곳을 갔을때는 맛집인줄 모르고 지나가다 출출해서 우동한그릇 먹어보자~ 하고 들어갔는데

이후 우동 생각이 날때마다 이곳을 찾게 되더라구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곳이 엄청 유명하다는 것.....

 

동부이촌동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왕궁아파트 상가에 있습니다.

일요일 늦은 점심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찾아갔을 때 간판 보고 지나칠 수 없어 들어갔었습니다.

역시나 간판에서 풍기는 포스가 있지않나요??

 

2시가 넘은 시간이였어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더군요~

 

좁은 주방에서는 세분이서 정신없이 일을 하고계셨고 한분이 서빙 겸 계산을 하고 계셨습니다. 

 

입구에 냉 콩국수가 붙어있길래 "우동집에서 왠 콩국수??" 했는데... 

 

다른 분이 주문하자마자 노란 콩을 넣어서 밖에 있는 믹서기에 갈더군요~

요즈음 직접 콩을 갈아서 콩국수 만들어 주는 곳 찾기가 힘든데....

 

메뉴판은 간단합니다.

초밥이냐~ 우동이냐~ 입니다.

물론 전 항상 두개를 같이 먹지만요~

 

반찬은 더 간단합니다.

Only  노오란 단무지

 

식탁위에는 김가루와 고춧가루, 식초, 간장이 있습니다.

 

튀김우동이 나왔습니다.

새우튀김 2개와 튀김가루가 둥둥 떠있습니다.

 

냄비우동도 나와주셨습니다.

어묵과 맛살 그리고 적당량의 튀김가루가 올려져 있네요~

 

이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유는 딱 하나~

바로 이 국물입니다.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고 조미료 맛없이도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냅니다.

 

국물은 한 숟가락 한 다음 더 눅눅해지기 전에 튀김을 바로 집어야 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튀김이네요~

 

면발은 보통 수준 이상입니다.

뭐 수타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기계면 치고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숨어있는 어묵도 찾아서 한 젓가락 해 봅니다.

 

보통 너구리 같은 시중에 파는 우동을 보면 스프 말고 후레이크를 주는데 처음에 이걸 왜주나 싶었는데

이곳에서 주는 튀김가루를 보고 아~ 이것을 표현하려했던거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큼지막한 튀김가루가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냄비우동에 숨어있는 달걀 노른자~

식성에 따라 다르지만 전 개운한 국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깨지 않고 한입에 삼켜주십니다~

 

이집에 와서 우동만 먹고가면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초밥까지 먹어줘야 "아~ 좀 먹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서 주십니다.

1인분 10개~

 

별로 크지는 않습니다~ 딱 한입정도....

 

유부 피가 다른 곳에서 맛보는 것과는 달리 아주 탱탱하면서도 쫄깃 합니다.

거짓말 좀 섞으면 밥과 깨가 거의 1:1 정도 되려나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고소하면서도 새콤한 초밥이 꽤 중독성이 있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깨끗하게 청소해드리고 갑니다~

 

물론 우동 한그릇 치고는 좀 비싼 면이 없지않지만 뭐 그래도 이정도 맛을 내는 우동이라면

별로 안 아깝습니다.

 

갑자기 김현주씨가 생각나네요~

"국물이~ 국물이~ 끝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