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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맛집_진주] 숨어있는 팥빙수, 찐빵의 대가 "수복빵집"

조범7 2009. 8. 17. 23:45

2009년 여름 통영 여행을 다니면서 어찌나 날씨가 덥던지....

뭐 경남 밀양은 38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던데.... 할말이 없죠...

날씨는 푹푹 찌고... 여행다녀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오로지 시원한 팥빙수 한그릇이 간절하더군요~

그래서 통영에서 진주까지 거의 1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찾은 곳이 바로 이곳 "수복빵집" 입니다.  

일단 외형이나 간판에서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말이 빵집이지 메뉴는 팥빙수와 찐빵,꿀빵, 단팥죽 정도 입니다.

전부 팥으로 하는 음식입니다.

라면이 왜 메뉴판에 있는지 궁금했지만 너무 더워서 참았습니다.

 

일단 팥빙수를 급히 주문했습니다.

한쪽에 있는 빙수기에서 얼음을 갈아서 수북히 쌓으시더군요~

 

내부에 있는 주방을 살포시 들여다보니 커다란 솥이 2개정도, 그리고 좀 더 작은 솥 2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계속해서 뭔가를 저어주시고 있었고 제일 밖에 있는 솥에는 팥소스가 가득 담겨있었답니다. 

 

팥빙수는 아주 심플합니다~

얼음위에 계피달인 물 그리고 직접 조리한 달달한 팥... 땡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팥빙수 보다도 시원하면서 입안이 개운해집니다.

 

계피와 팥이 저렇게도 어울어질 수 있다는 것에 감탄 또 감탄 할 뿐입니다.

 

통조림에 있는 팥과는 차원이 다른 맛입니다.

달콤하면서도 팥이 통통~ 살아있습니다.

 

흐르지않게 살살 비벼서 한 입 넣으면 더위가 어느새 날아가버립니다~

 

처음에는 팥빙수만 먹으려고 했는데 모든 테이블에서 찐빵을 먹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대세를 따르자~ 하고 찐빵을 시켜봅니다!

5개의 아이 주먹만한 찐빵위에 팥 소스가 부어져 나오네요~

이렇게 나오는 찐빵은 처음봅니다~

 

찐빵 자체도 쫄깃쫄깃하면서 달콤한 단팥이 들어있어서 간식거리로는 제격이네요~ 

 

하지만 그냥 먹는것보다는 팥소스를 듬뿍 찍어서 흘러내리는 걸 먹어줘야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곳에서는 절대 맛볼수 없는 맛이기 때문이니깐요~

 

진주를 찾으시거든 한번 찾아보세요~

물론 계피 싫어하시는 분들은 팥빙수가 안 맞으실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제 입맛에는 우유가 들어있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면서 시원한 느낌이였습니다.

진주에 숨어있는 팥빙수,찐빵의 대가 "수복빵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