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백반으로 여러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부일식당은
진부 IC에서 빠져나오면 5분정도 지나면 진부면 초입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SK 주유소 옆에 돌담위에 지붕을 얹은 집입니다.
뭐 그 앞에는 차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포스의 무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여쭤보니 짱아찌 무라고 하네요~
요놈을 보고 난 후 직접 먹어보진 않았지만
"아~ 이 식당 잘 찾아왔구나~" 하면서 한시름 놨답니다.
메뉴판은 아주 심플합니다.
메뉴는 딱 하나~ 산채백반이고 더덕구이와 황태구이는 추가 주문 가능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주문도 안했는데 "2인분이죠??"하면서 음식을 내주십니다.
정확히 24가지의 반찬과 된장찌게 그리고 밥과 누룽지가 나와주십니다.
특히 산채요리 전문점이라 그런지 나물들이 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거무튀튀한 모습의 얼른 다가가기 힘든 모습의 된장찌게~
맛을 보니 된장찌게가 맞습니다.
된장찌게에 두부와 무, 양파 외에는 다른건 없습니다.
그래도 된장이 좋아서 그런지 좀 짜지만 깊은 맛이 있습니다.
두부와 무도 한입 해주십니다.
풀들만 헤쳐모여 시켜봤습니다~
이름도 다 열거하기 힘든 나물들입니다. (사실 이름은 다 들었는데 먹고나니 다 어디로 사라졌네요~)
오징어식해라고 합니다~
강원도 와서 가자미식해, 황태식해 그리고 오징어 식해도 먹어보네요~
달달하면서도 약간 새콤한 양념을 오징어 채가 휘감고 있습니다.
ㅂ
한숟가락 떠봤습니다~
그리고 밥에다가 쓱싹쓱싹 비벼서 입으로 직행~ 해주십니다.
직접 만드셨다는 따끈한 손두부입니다.
역시 두부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곰취 짱아찌에다가 밥을 싸먹어주십니다~
입구에서 반겨주었던 무 짱아찌입니다.
역시나 기대만큼 대단한 맛입니다.
이름을 잃어버린 불쌍한 풀잎이 저의 입을 기쁘게 해주십니다.
표고버섯인데 향이 참 좋았습니다.
다 먹고 나오는 길에 커다란 무쇠솥이 2개가 보였습니다.
용도를 여쭤보니 밥도하고, 나물도 삶고, 두부도 하고 그런다고 하십니다.
쌀뜨물같은데 들어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부일식당"
제 옆 테이블에 연세드신 분들 4분이서 식사를 하시는데, 식사하시면서
예전이랑 맛이 변했다면서 많이 서운해하셨습니다.
뭐 저는 예전 맛을 모르는 상태여서 이정도에도 감사하면서 잘 먹었는데
도대체 예전에는 어느정도였을지 궁금하네요~
뭐 2년전 다른 블로거의 글을 보면 36가지의 반찬이 나왔다고 자랑을 하셨던데....
어쨌든 나중에 근처에 지나갈일이 있다면 다시 찾을 것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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