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을 하면서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 집들중 하나입니다.
미식가 천국이라는 카페에 올라온 "릴라"님의 추천으로 예전부터 찍어놓았던 집입니다.
다시한번 릴라님께 감사드립니다.
머구리라는 말이 뭔지 궁금해서 인터넷 서핑을 해보았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검색이 되지 않더군요 "개구리의 옛말" 정도 밖에는......
한 사이트에서 머구리가 작업하는 모습에 대한 재미있는 사진이 있길래 퍼왔습니다.
<출처; WWW.encyber.com>
봉포 머구리집은 고성군 봉포리에 있는게 아니라 속초시내에 있습니다.
네비양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갈수 있었는데 네비 도움이 없었다면 꽤 헤멨을 것 같네요~
밖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식당 같습니다.
간판에 로봇처럼 생긴 신기한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벽에 커다란 플랑카드가 메뉴와 이 식당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플랑카드에 "저희가게는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을 직접 따서 손님에게 제공합니다" 라고 적혀있네요.
그 아래에는 이 집 주인장인듯한 분이 작업하는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멋진 총각이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분과 거의 판박이여서
더욱 믿음이 가더라구요~
티비 위에는 간판에서 보이던 물건이 올려져 있습니다.
처음 사진에서 보이는 머구리가 작업할때 쓰는 헬멧같은 것이였습니다.
식당 밖에 있는 수족관 속의 성게들과 해삼들....
오른쪽에 짤린 가자미도 보이네요
식당 밖에 있는 수족관 속의 싱싱한 멍게들...
모두모두 곧 있으면 내 배속으로 들어올 놈들입니다. ㅋㅋ~
해삼물회(모듬)하고 회덮밥을 시켰습니다. [해삼물회는 이하 물회로 통일하겠습니다.]
먼저 회덮밥이 나왔습니다.
반찬들은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보통 수준이상입니다. 뭐 반찬이 중요하겠습니다.
서론보다는 본론이 중요하고~ 스끼다시보다는 회가 중요한것 아니겠습니까??
반찬들을 살펴보면 오징어 내장같은데.... 짭조름하면서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한번 드셔보시겠습니까??
새우를 간장에 넣어 짱아찌처럼 해서 내주십니다.
약간 비릿한 맛이 있지만 새우를 워낙 좋아해서 잘 먹었습니다.
미역귀를 간장에 조려서 나옵니다.
특이한 반찬이라 무작정 짚어서 입으로 넣어봅니다.
가자미 식해처럼 보이는데 아바이마을의 가자미 식해를 먹고난 다음날이라 감동이 덜합니다.
회덥밥에는 야채위에 수북히 회를 쌓아놓고 그 위에 김가루를 뿌려서 나옵니다.
즉시 공기밥을 넣고 쓱싹쓱싹 비벼주십니다.
그리고 난 후 입으로 쏘~옥 직행하십니다.
싱싱한 회가 입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재료가 싱싱해서 그런지 서울에서 먹는 맛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어 물회가 국수 사리 두덩이와 함께 두둥~ 하면서 등장하십니다.
상당히 큰 그릇에 수북히 쌓여있는 해물을 보니 너무 행복해집니다.
신선한 야채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바다의 달팽이라는 군소, 멍게, 해삼,성게알, 게불, 가자미 세꼬시, 오징어 등의 해산물이 산처럼 수북하게
올려져있고 매콤 달콤 상콤한 육수에는 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습니다.
바로 쓱싹 비며서 입으로 들어갑니다.
향긋한 멍게와 해삼 맛이 잘 어울어져있고 쫄깃한 오징어와 세꼬시 맛이
한입에 동해 바다가 다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후적후적 계속 먹어도 끝없이 해산물들이 올라옵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날이면 계속해서 시원한 물회가 생각날것 같습니다.
속초 근처에 가실분들은 꼭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뭐... 저는 양양에 숙소를 잡고서도 일부러 찾아가긴 했지만요....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저 물회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물회야~ 언제 또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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