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강원도

[정선 숙소] 산정상에서의 하룻밤 "하이원 호텔"

조범7 2009. 7. 6. 01:18

여정없는 막무가내식의 강원도 여행은 계속됩니다.

정선 5일장을 들렸다가 강원랜드까지 내려와버렸습니다.

대관령처럼 팬션이 많이 눈에 띄지도 않았고 알아보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일단 호텔로 결정했습니다.

강원랜드 메인호텔은 특 1급 호텔이여서 그런지 가격의 압박이 상당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계열이면서 좀 저렴한 하이원 호텔로 정했습니다.

같은 계열이긴 하지만 거리상으로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하이원호텔 주차장에서 메인 호텔 주차장까지 자가용으로 15~20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지은지 얼마되지않아서 시설들은 깨끗합니다.

그리고 산 꼭대기에 위치한 곳이라 시원하고 공기가 아주 좋습니다.

(7월에 난방켜고 자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___^ )

 

말은 하이원 호텔이지 사실 하이원 골프텔입니다.

주 타깃이 하이원CC (퍼블릭) 고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다른 호텔들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골프를 치지 않는다면 호텔에서 잠자는 것 말고는 다른거 할게 없습니다.

부대시설도 거의 없고 주변 관광도 없습니다.

 

로비에 있는 객실 요금입니다.

물론 전 인터넷 호텔 예약사이트의 도움으로 더 저렴하게 갔다왔습니다. 

 

제가 머물었던 방입니다.

6층이 꼭대기 층입니다.

평일이여서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전망좋은 방으로 룸업그레이드 서비스 같은건 없냐고 여쭤보니 돈을 얼마 더 내라고 하더군요~

뭐... 어쩔수 없이 그냥 산 전망에서 묵었답니다.

 

객실로 들어가면 침대와 티비가 보이고 조그마한 탁자가 보입니다.

그리고 조명시설은 전등 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곳은 전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일일이 전등 하나하나 손으로 돌려서 불을 꺼야 합니다.

(한참을 찾아 해메다가 프론트에 전화해서 알게된 사실입니다.)

 

그래도 말은 호텔인지라 침대와 이불은 아주 좋았습니다.

 

욕실은 뭐 평범합니다. 문 뒤로 반신욕할수 있는 조그마한 통욕조가 있습니다.

제 키가 181인데 전 발을 못 뻗겠더라구요~ (요즈음 시대에 큰키도 아닌데 T.T) 

 

창 밖으로는 곤돌라 시설과 주차장이 보입니다.

뭐 전망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두둥~ 근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음날 체크아웃하기전에 갑자기 아이스 커피가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대범하게 "와이프~ 아이스 커피 좀 타와!!" 했더니 타주더군요~

잘 마시고 난 후 아이스 박스에도 얼음이 조금 필요해서 다시 얼음을 받으러 갔답니다. 

 

저게 제빙기 아래 버튼만 누르면 얼음이 두루룩~ 하고 나옵니다.

 

근데 얼음과 함께 떨어지는 물체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나방이였습니다.

저 놈도 더웠는지 얼음을 찾아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맛있게 먹었던 아이스 커피가 생각 났습니다.

느낌만 그러했겠지만 하루종일 속이 부글부글 하는 것 같고 매쓰껍기도 하고... 좀 힘들었습니다.

프론트에 말을했지만 "저희 제빙기는 비닐로 밀봉을 해서 그런일이 없을텐데요~" 라면서

일단 발뺌을 하더군요~

(그럼 지렁이만 봐도 무서워하는 와이프가 날아다니는 나방을 잡아서 일부러 넣었다는 걸까?? )

 --> 아놔~ 생각해보니 또 갑자기 열이 받네...

 

찜찜한 마음에 체크아웃하고 로비를 나오니 아까전에 만났던 나방과 비슷한 놈이 로비 유리창에

붙어있었습니다.

 

나오면서 하이원 호텔  & 하이원 CC 입구 도 한장 찍어봤습니다.

 

로비 아래로 내려가면 전동카트 서있는 곳에서 본 골프장 사진입니다.

10대 퍼블릭 코스에 꼽혔다고하던데 다음에 한번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물론 호텔은 빼구요~

 

골프코스 멋지죠??

 

4인 1팀 36홀 라운딩 + 호텔 조식 or 석식 패키지 가격입니다.

나름 저렴한(??) 가격인것 같았습니다.

 

카트들 사이에 귀여운 차가 있어 찍어봤습니다.

골프장에 가본지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저런게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2012년 세계스키총회를 하이원호텔에서 개최한다고 플랑카드를 걸어놨던데

제발 나라 망신 시키는 일없이 만반의 준비를 다 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