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강원도

[정선 여행] 성공한 전통시장의 롤모델 "정선 5일장"

조범7 2009. 7. 6. 14:18

강원도 여행코스중 꼭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정선 5일장이였습니다.

날짜의 뒷자리가 2일, 7일일때만 장이 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빙빙 돌다가 2일에 맞추어 구경을 갔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물론 현지인들도 많았고 외지에서 관광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다른 볼거리도 많았지만 제 관심분야인 먹거리 중심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왼쪽 위에 보이는 것이 황기찐빵입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못먹어봤는데 후회되더라구요~)

옥수수빵과 오른쪽에 있는 것이 감자떡입니다.

점심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장에 와서 이것 저것 주섬주섬 먹다보니 배가 너무 부르더군요~

그리하여 이 떡과 찐빵은 패스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정선에서 놓치면 안될 것~~ 찰옥수수와 감자입니다.

아직 옥수수 나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서 저 옥수수는 작년 것을 저온 보관해놓으신 것이랍니다.

 

다행히 맛은 예전에 먹어봤던 강원도 찰옥수수 맛 지대로~ 입니다.

시장 구경하다가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는 곳에 가봤더니 족발을 팔고 있더라구요~

뭐~ 시식도 하시기도 하던데 아직 시장시식에는 도전해보지 않아서 못먹어봤습니다.

참 탐스럽게도 생겼습니다.

 

족발은 발가락까지 잡고 뜯어야 제맛인데.....

 

그리고 정선에서 유명하다는 약과 입니다.

무서운 마눌님의 반대로 눈만 호강했습니다.

 

이놈은 취떡입니다.

취나물에 밥은 먹어봤어도 취로 떡을 만든 것은 처음 봤습니다.

쑥떡하고 비슷한 느낌이겠지만... 이 놈도 눈으로만 찍어놨습니다.

 

시장을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니 배가 좀 꺼져서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녹두부침개를 하고 계시더군요~

좀 아쉬운점은 녹두부침개는 돼지기름에 지져야 제맛인데... 식용유를 쓰고계셨습니다.

 

아래 몇장은 메밀 전병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밀가루처럼 생긴 메밀가루를 얇게 펴서 부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신 김치를 송송 썰어서 위에다 올려주십니다.

 

그리고 능숙한 솜씨로 김밥 말듯이 빙빙 말아주십니다.

 

메밀전병 완성~

 

이렇게 수북하게 만들어져 있어도 계속해서 만드시더군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쌓여있는 양이 계속 줄어가더군요~

 

뜨끈뜨끈할때 한입 베어물어봤습니다.

고소한 메밀과 시큼한 김치가 입안에서 한바탕 전투를 합니다.

 

녹두부침개와 수수부꾸미도 맛을 봐주십니다.

 

메밀전병도 추가해주시고....

 

개인적으로 수수부꾸미가 제일 맛이 있었습니다.

어렸을적 전라도에서는 찹쌀부꾸미를 먹었던겄같은데..

 

바삭바삭하게 구어낸 녹두 부침개입니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따끈할때먹으니깐 괜찮습니다.

 

안쪽에 먹거리 골목에서는 특이한 음식을 담아놓고 팔고계셨습니다.

옥수수가루로 만든 "올챙이 국수" 랍니다.

다음에는 꼭 이놈부터 공격해봐야겠습니다.

 

시장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꽤 볼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시골 5일장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여서 조금 실망도 했답니다.

시골스럽다기보다는 왠지 현대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한바뀌 돌고난후 주차된 곳으로 왔는데 왠일... 딱지를 끊고 계시더군요.

다행히 저는 무사했지만 조금 늦었으면 눈물날뻔 했습니다.

 

많이 변해버린 시골 5일장의 느낌이지만 전통시장의 측면에서보면 저렇게 홍보를 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상인들이 먹고 살겠구나라고 생각해 봅니다.

 

다음에 정선을 찾는다면 "올챙이 국수"와 "취떡", "황기찐빵" 그리고 "정선약과" 먹어보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