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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갤러리] 제 36회 KLPGA 챔피언쉽 후기 및 갤러리 에티켓!!!

조범7 2014. 9. 25. 11:31

[제 포스팅중에서 색깔이 다른 글씨와 그림을 클릭하시면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골프라는 운동이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사치성 운동이죠~

막상 해보면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하지만 다른 레져 생활들하고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문제가 있겠지만요~

어찌되었건 이 자리에서 그런 문제를 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9월 18일부터 9월 21일까지 4일간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2014년 KLPGA 챔피언쉽이 열렸습니다.

골프를 좋아하는 팬이지만, 자주 가기는 힘든 상황이라서 큰 마음을 먹고 다녀왔습니다.

이 포스팅을 하는 목적은 후반에 나와있읍니다.

최악의 갤러리 문화를 접하고서는 뭔가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김효주프로의 왕팬임을 아는 형님께서 미리 초대권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침 일요일 오전 진료를 하는 날이라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대부도에 있는 

아일랜드 리조트 골프클럽으로 향했습니다.



막히는 시화 방조제를 건너서 힘들게 아일랜드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여자 프로골프에 대한 인기가 많아져서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오셨더군요~

서양식으로 지어진 멋진 클럽하우스가 보입니다.


경기를 운영을 도와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갤러리들을 다 통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효주 프로 사진도 한장 찍어봅니다.

단 플레이 할 때는 절대 카메라나 핸드폰을 들이대면 안됩니다!!


KLPGA의 인기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린 주변에 모여있었는데,

챔피언조 선수들이 티샷을 하고 걸어나오는데 저 멀리서 또 구름갤러리들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효주프로가 라운딩후에 팬들에게 싸인해주는 모습입니다.

전 김효주프로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옆에서 지켜만봤습니다~ T.T


이 포스팅을 하는 목적은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갤러리 에티켓에 대한 것을 알려드기기 위함입니다.

구름 관중이 몰리는 골프장에서 자기가 편하겠다고 마음대로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가 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남들은 다 갤러리를 위한 도로로 다니는데 어떤 분들은 언덕위에 올라가서다니고

또 어떤 분들은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는 페어웨이로 걸어다니기도합니다.


제 36회 KLPGA 챔피언쉽 대회때 갤러리 에티켓에 대한 것을 적어둔 표지판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큰 논란거리가 된 사건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1. 김효주프로가 티샷후 이동할 때 산 꼭대기에서 취객으로 보이는 분께서

 "우윳빛깔~ 김효주!"를 외쳐서 갤러리들이 한번 크게 웃었습니다. 

그 것으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그 분께서는 이후로 김효주프로를 따라다니면서 계속 외쳐대면서

결국은 김효주 프로의 리듬도 깨버리고, 같이 플레이하는 동반 프로님들께도 민폐를 끼쳤습니다.


2. 김민선5 프로님이 마지막홀 파 퍼팅을 하려고 어드레스에 들어갔는데

전XX 프로님의 팬인듯한 분이 "전XX 화이팅~~!!"을 크게 외쳐서

퍼팅을 중단하고 다시 준비해서 쳤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3. 우승조에 있던 모 프로님 팬분들이 플랑카드를 들고다니면서 열심히 응원을 하셨지만

자기가 응원하는 프로의 샷이 끝나면 다른 프로의 경기는 신경안쓰고 소리내면서 움직였었습니다.

또한 티박스에서 티샷을 준비할 때도 그린으로 빨리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김효주프로의 공식 팬카페에서 갤러리의 매너에 대해 올라온 내용입니다.

갤러리를 다녀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2. 갤러리 매너  (2013. 9. 17字 게시물)

 

 2012년 스카이72에서 개최된 LPGA 하나ㆍ외환 챔피언쉽 FR, 18H에서 박세리선수가 마지막 퍼팅이

어이없이 홀컵을 벗어나는 순간 박선수는 어느 갤러리를 한동안 기분 나쁘게 쳐다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때는 도무지 의문이 풀리지 않더군요.

나중에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박세리 선수 인터뷰를 통해 그제서야 알수 있었는데,

갤러리중에 한사람이 ‘에라이~’라고 외쳤던 겁니다.

 

고국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이고, 한국골퍼들에게는 상징적인 선수이므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대회였는데, 당연히 잘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만,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갤러리의 그러한 단 한마디 외침이 박세리 선수에게는 상당한 상처였던거죠.

 (다른 얘기지만 국내에서 개최된 PGA대회에서 외국선수가 O.B를 냈는데, 어떤 갤러리가 날아가는

공을 보지 못했는지 무조건 '나이스샷'이라고 외쳤다가 한국인들 매너에 대해 혹평이 나오기도 했지요)

 

 어학 사전에 보면 갤러리(gallery)는 ‘미술품을 진열ㆍ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소’ 또는

 ‘골프 경기장에서 경기를 구경하는 사람’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갤러리는 구경꾼으로서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며 즐기면 그만일 수도 있습니다만,

정작 프로선수들에게는 아마추어 선수시절 상장하나, 트로피하나 받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물론 포상 자체가 영광스럽기는 한 것이지만...)

큰 상금이 오가는 살벌한 직업(?)이기에 한타 한타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경기시작 전부터 관계자간의 장외 설전, 시기, 질타가 난무하고

어떠한 이는 불순한 의도로 선수의 멘탈을 미리 무너뜨리는 경우가 종종있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 페어 플레이지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궁지에 몰린 극한 상황에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따라서, 진정한 프로선수라면 이러한 분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지혜를 터득해야 하듯이,

갤러리는 이러한 프로선수의 심정을 이해하는 데서 자격이 갖춰지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럼 진정한 우리 효주팬으로서 자랑스러운 갤러리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 잠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인받기 및 동반촬영

  -. 반드시 라운딩 종료후 그것도 선수단실에 스코아 확인서를 제출한 것이 확인된 이후 행합니다.

    (경기 종료후 선수단실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에도 가능은 하지만...)

  -. 당일 라운딩 시작도 하기 전에 접근하는 것은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라운딩 전에는 절대 금물!!  심지어 퍼팅 연습장에서 조차 하지 않습니다.

  -. 아울러, 팬클럽 회원으로서 효주프로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겠다고 아는 척하는 만용을 부리는 일은 더욱 하지 않습니다.

  -. 라이벌 상대 팬중 혹자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선수 멘탈을 깨기위해 일부러 접근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 효주팬들은 이러한 비겁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2) 갤러리 참관중 에티켓

  -.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드레스 직후 카메라 셔터소리가 들리면 리듬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으므로  

      이 싯점에는 사진촬영을 절대하지 않습니다.

     * 선수가 이동중이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자연스러운 모습만을 촬영합니다.

      당연히 휴대폰의 진동모드 전환은 기본입니다. <요즘은 '무음카메라' 어플이 새로이 나와있어 유용합니다.>

  -. 티잉 그라운드에 선수들이 티샷 준비 중인데, 선수와 마주본 지점에서 부산하게 움직 이거나,

      세칸샷 위치로 미리 이동하는것은 간접적인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염두에 두고 적절한 시기에만 이동합니다.

  -. 무엇보다 퍼팅타임에 제일 민감하므로 발소리, 부스럭소리도 내지않고, 숨조차 쉬지(?)않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우리 효주의 공아 홀컵으로 빨려 들어 가거라’라고 주문을 외웁 니다.

  -. 퍼팅이후 원하는 방향으로 공이 굴러가도록 응원하는 것은 우리 효주팬들의 몫이며,

      안들어가게 되면 열성이 부족한 내 탓이라 생각하고, 이 순간에는 항상 목이 터져라 응원 합니다.

  -. 매번 우리 효주프로가 나이스 샷이나, 나이스 퍼팅시에는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으로 찬사를 보내며, 

      비록 그렇지 않더라도 진정 함께 아쉬워하며 반드시 박수로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또한 경쟁상대 선수일지라도 나이스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는 여유도 가지고 있습니다.

    * 반드시 볼이 날아가는 상황을 보고난후 나이스샷이라고 외쳐야겠죠?

  -. 흡연은 가급적 삼가 하되, 참지 못하겠다면 바람방향까지 감안하여 냄새조차 선수에게 영향이 없는 곳에서 눈치껏 피웁니다.

      그러나, 이미 어느대회에서는 無휴대폰, 無흡연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불가능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