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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음식점] 삼고초려후에 맛을 본 해물뚝배기~ "비진도 해물뚝배기"

조범7 2010. 9. 8. 15:08

삼고초려(三顧草廬): 후한 말, 삼국 시대에 촉한의 유비가

                            융중에 기거하던 제갈량을 얻기 위해

                      제갈량의 초가집으로 세 번이나

                 찾아갔던 일화를 일컫는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서대문 근처에 제대로된 해물뚝배기를 내주는 곳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일요일에 시간을 내서 가보니 문이 닫아 있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에 토요일 오후에 시간을 내서 가보니 역시나 문이 닫아 있습니다.

세번째는 평일 저녁 늦은 시간 모든 스케쥴을 비우고 달려가봅니다.

세번의 방문에 드디어 문이 열려 있는 식당을 봤습니다~

 

"Olleh~~"

 

"비진도 해물뚝배기" 

위치는 서소문고가옆에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식당 한편에는 해물들을 수족관에 담아놓으셨더군요~

 

많은 블로그들이 리뷰해놓으신 이 곳의 특징은 금지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야~", "어이~", "음~", "아가씨~", "아저씨~", "아줌마~", "고모~"

,"이모~", "누나~", "언니~", "사장님~", "사모님~", "여기요~", "저기요~"

 

이런 호칭을 사용하면 해산물의 양이 줄거나 음식이 늦게 나올수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XX씨~"라고 부르는 것도 많이 어색하더라구요~

그것도 와이프가 앞에서 두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다른 여성 이름을 부르는 것은 많이 쑥쓰럽더라구요~

그래도 해물의 양이 줄면 안되니깐 시키는대로 합니다!

 

한쪽 벽에는 접대용 담배가 있네요~

금연시간도 적혀있구요~

 

두 아들 녀석들을 데리고 갔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조금 민망했습니다.

금연시간을 모르고 찾아간 사람이 잘못이겠죠~

 

메뉴판은 위의 사진처럼 작은 종이에도 적혀있고

한쪽 벽면 위에도 적혀있습니다.

 

 한쪽면에는 정보 공개서가 있습니다.

이곳의 매출과 사업자등록 등등 자세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그만큼 투명한 운영을 하고 싶다는 주인장의 마음은 높이 평가되어야하겠죠??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 클릭!

 

반찬은 김치와 무말랭이, 건어물 조림이 있습니다.

 

오징어 인지 다른 생선인지.....

어쨌든 잘 먹었습니다. 

 

주문한 해물 뚝배기입니다. (7.000원)

 

기대를 많이 하면 그만큼 실망도 많이 하는 법.....

인생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다른 님들의 포스팅을 보면서 군침을 그렇게 많이 흘렸었는데.....

막상 제 앞에 놓여져 있는 뚝배기에는 해물들이 많이 쌓여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복뚝배기 (8,000원)가 나왔습니다.

전복을 꺼내기위해 좀 뒤집어놨네요~

해물뚝배기에 전복하나가 더 들어 있습니다.

 

국물은 이 곳에서 홍보하는 대로 2% 부족한 심심한 맛입니다.

해물들로만 우려낸 제가 좋아하는 아주 시원한 맛입니다.

해장용이나 술국 대용으로는 그만일 것 같습니다.

 

전복은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선도는 괜찮았습니다.

 

전복살은 큰 아들녀석에게 다 빼앗기고

게우만 겨우 제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당에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밥이 떨어졌다고해서 햇반을 사오라고 하더군요~

비가 조금 오는 날이였는데 비를 맞으며 햇반을 사와서 먹었습니다~

 

해물껍데기 담는 통을 일부러 작게 해놓으셨는지

두개의 뚝배기에 담긴 해물을 놓으니 탑처럼 쌓입니다.

 

햇반 하나로 약간은 부족한 듯해서 남아있는 국물에 라면사리를 넣어주신다고 하니

"떡이냐??" 하며 "감사합니다!!"했습니다.

조금 지나니 처음 내온 뚝배기와 같은 모양으로 내왔습니다.

 

나중에 계산할 때에는 해물라면가격까지 했습니다~ T.T

(4천원인지~ 5천원인지~ 기억이 잘....)

 

시원한 국물이 라면과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칭송하는 곳이다보니 너무 기대가 컸나봅니다.

국물은 시원하니 참 좋았지만 해산물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었고 

선도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신선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이에서 한끼 해결하기에는 참 좋을 것 같지만

일부러 이것을 먹으러 멀리서 찾아가기에는 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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