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맛집] 밥이 맛있는 쌀밥집 "임금님 쌀밥집"

 지난번 남한강의 눈물 을 보고 종일 답답한 제 마음을

그나마 좀 풀리게 해준 것은 바로 그 날 저녁식사였습니다.

 

이천, 여주는 좋은 쌀이 나오기로 유명한 동네라서

온 식당들이 쌀밥집을 표방하면서 난립해있죠~

큰 식당들은 점점 더 커지고, 작은 식당들은 점점 작아지고......

 

이 곳 또한 꽤나 유명한 곳인데 전 이 곳이 유명한 곳인지는 모르고 있었답니다.

여주의 맛집들을 사전에 조사해놓고 저녁에 찾아가려는데

 다들 영업을 안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먹을 복이 없는건지, 그 식당들이 복이 없는건지....... 

 

일단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자하고 길을 나섰답니다.

하지만 제가 절대로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밥을 먹지는 않죠~ 

이천에서 군생활을 했던 사촌 동생에게 전화해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크고 유명한 식당 말고 진짜 맛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하니 이 곳을 추천해주더라구요~

 

"임금님 쌀밥집"

 

위치는 신둔면 면사무소앞 3번국도 대로변에 있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십시오.

 

백반집 치고는 가격대가 좀 쎈 편이네요~

 

물을 주시는데 일반 식당에서 보는 플라스틱 컵이 아닌 깨끗한 도자기에 주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반찬을 담아내는 그릇들 또한 아주 마음에 들었답니다.

 

쌀가루로 부쳐낸 듯한 따끈한 부침개,

파프리카와 무순 등을 무에 싸먹는 무쌈

그리고 보쌈과 두부가 먼저 나왔습니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도 적당하고 쫄깃하게 잡내도 없이 잘 삶아졌네요.

조금 양이 적은 느낌이지만 뭐 아직도 먹어야할 것들이 많으니 참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한 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다른 곳에서 보던 것과 달리 많이 짜지않아서 좋았던 조개젓입니다. 

 

보들보들하게 나왔던 일식집에서 보던 계란찜입니다.

 

향긋한 향이 참 좋았던 부지갱이 나물이라고 하네요~ 

 

정선에서 먹어봤었던 곤드레 나물입니다. 

 

처음 맛보는 약간 씁쓰름한 맛이 났었던 가시오가피 나물입니다. 

 

저처럼 비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상관없지만

비계가 좀 많은 편이고 양이 적었던 제육 볶음입니다.

맛은 괜챃았습니다.

 

직접 만드셨다는 청국장입니다.

청국장만 따로 파실 정도로 구수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저처럼 청국장 매니아들에게는 조금 약한 맛이지만

청국장을 싫어하거나 일반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 좋아하실만 합니다.

 

시래기 볶음이였는데 이건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제일 감동을 주었던 오늘의 주인공 밥입니다.

 

주인장께서는 일반 이천쌀들도 좋은데 이 곳에서 사용하는 쌀은

논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는 특별한 논에서 나는 쌀만을 사용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윤기가 좌르르~ 흐르면서 밥맛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밥만 따로 담아놓고 물을 부어 누룽지를 끓여줍니다.

 

똑딱이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밥 사진이 똑딱이로는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어쨌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밥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한번 보시면 이미지가 3D로 떠오릅니다. ㅋㅋ~

 

 밥을 아껴셔 청국장에 쓱쓱 비벼서 한 숟가락 떠봅니다.

 

결국은 이렇게 초토화를 시켰습니다.

 

사실 1인분에 12,000원이라는 금액에 이 정도 음식이면 아주 큰 감동까지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잘 먹고 나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을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 또 한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세면데 옆에 보통 일반 식당들에서 보던 지저분한 종이타월이나 축축한 수건이 아닌

깨끗한 1회용 수건을 잘 말려서 접어놓았더라구요~

사소한 것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낍니다.

 

조미료 맛도 거의 느끼지 못했고, 반찬들도 정갈하고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밥이 참~~~ 맛있었던 쌀밥집 "임금님 쌀밥집" 입니다.

3번국도 타고 갈 일 있으면 자주 들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월드컵이 며칠 안남았네요~!

힘내보자구요!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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