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전라도

[벌교 맛집] 겨울 꼬막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푸짐한 꼬막정식 "꼬막식당"

조범7 2010. 2. 2. 02:07

 순천만의 여행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 찾아 간곳은 그 유명한 벌교입니다.

 

전라도에서 "여수에서 돈자랑하지말고, 순천에서 얼굴자랑하지말고,

벌교에서 주먹자랑하지마라!" 이런 말이 있답니다.

사실 벌교에서 주먹자랑하지마라는 말이 무섭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그 유래를 찾아보면 일제의 수탈 기지였던 벌교에서 

일본인들과 맞서 싸웠던 벌교의 주먹 선조님들때문에

생겨난 말이라고 하니 그 유래는 참 좋은 의미였었고

그래서 그런지 벌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네요!!

 

괜히 요즈음 벌교 여행가셔서 떠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또 서론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저녁을 위해서 찾아 나선 곳은 벌교입니다.

당연히 겨울에 벌교를 찾았으면 목적은 단 하나!! 꼬막이죠!!

요즈음 날씨가 추워서 꼬막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1박 2일 벌교편을 보셨던 분이시라면 비싸다는 말씀은 못하실겁니다.

 

미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몇 곳에 대한 정보를 얻었지만

꼬막정식하는 식당들이 줄줄이 있는 골목에 도착해서는

사전정보를 무시하고 제일 큰 곳으로 들어갔답니다.

 

꼬막값이 많이 올라서 그런지 검색했던 가격보다 좀 더 올라있더군요~!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가격대입니다.

4명이 갔지만 한 명이 속이 안좋은 관계로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한꺼번에 반찬과 5가지의 요리들이 줄줄이 나와주십니다.

젓갈들이나 매생이, 여러 종류의 나물들... 반찬들이 하나하나 다 훌륭합니다

수도권에서 이러한 반찬들이 나왔더라면 바로 접사로 찍어서 염장샷 한 컷씩은 따논 당상인데...

불행하게도 이곳은 맛의 고향 남도의 바닥이라서 별 대우를 못받습니다.

불쌍한 남도의 반찬들......

 

반찬으로 나온 꼬막전입니다.

꼬막을 다져서 완자처럼 붙여왔네요~

이 곳의 흠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반찬으로 나온 것이라지만 언제 만들었는지 온기가 사라져버린게 제일 큰 단점입니다.

 

전은 따끈따끈해야 제맛인데.....

그래도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음은 꼬막전입니다.

전라도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꼬막요리를 먹어봤지만 꼬막전은 처음 먹어보네요~

이것은 그래도 방금 만들어 온 것이라서 따끈따끈 맛있습니다.

 

꼬막이 조금 탄 듯한 느낌이 들지만 탄 맛은 없더라구요~

 

꼬막은 뭐니뭐니 해도 그냥 삶아서 먹는 참꼬막이 최고죠~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등 3가지로 껍데기에 파인 골과 크기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껍데기 색이 엷고 솜털을 가진 새꼬막은 골이 없이 줄무늬만 있구요~

새꼬막에 비해 3배 이상 큰 피꼬막은 말 그대로 속살에 핏빛이 돈다고 합니다.

참꼬막은 골이 깊고 살은 탱탱하고 쫄깃쫄깃하지만 양식이 안되는 까닭에 값도 비싸다고 합니다.

 

참꼬막이 확실하네요~!!

 

까보니 적당히 잘 삶아졌네요~!!

좌르르~ 흐르는 윤기가 예술입니다. 

 

다른 놈 한 놈도 보여드리죠~

 

꼬막을 데쳐서 양념장을 얹은 꼬막회입니다.

 

개인적으로 양념장을 얹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싱싱한 꼬막이라 그런지 먹을만합니다. 

 

된장을 약하게 풀어서 잡맛을 잡으면서 최대한 꼬막의 향을 살린 꼬막탕입니다.

꼬막탕 한그릇만 있어도 밥 한두공기는 그냥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꼬막은 많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꼬막탕임을 확인시켜주는 의미에서인지 가끔 나타납니다.  

 

이날 제일 감동 했던 꼬막 무침입니다.

통통한 꼬막에 싱싱한 무,치커리,상추등을 넣고 초고추장으로 조물조물 무쳐낸 것입니다.

 

많이 맵지도 않고 그냥 먹어도 짜지 않을 정도로 간이 되어 있네요~

 

뭐니뭐니해도 이러한 무침은 밥 한 숟가락에 쓱쓱 비벼야 제 맛이죠~

공기밥을 무작정 먹었다가는 몇그릇을 먹어야할지 견적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아껴서 잘 먹어줘야합니다.

 

왜 벌교꼬막~ 벌교꼬막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한 입 드셔보시죠~! 

 

벌교의 꼬막정식을 하는 곳들은 다들 제각각 나름 훌륭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특별히 어느 곳을 가시든지 마음에 드실겁니다.

겨울이면 꼭 생각나게 될 것 같은 음식~ "꼬막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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