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경기도

[군포 맛집] "Best of the Best" 내가 맛 본 최고의 동태탕~ "우정식당"

조범7 2009. 12. 3. 00:42

2009년 12월 2일 청룡영화제 시상식을 했습니다.

본좌 김명민씨와 하지원씨 그리고 마더가 수상을 했군요.

 

그럼 올해 내가 찾은 맛집 중에서 시상을 하라고 하면 아마 바로 이 곳이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이 지역 맛집들을 주름 잡고계시는 모 회원님께서 강추해주신 곳이라 기억해뒀다가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군포시 금정동 금정우체국 근처입니다. (지도 참조하세요~)

 

메뉴는 내가 좋아하는 거의 단일메뉴 수준입니다.

동태탕, 갈치조림, 돼지고기 김치찌게가 메뉴의 전부 입니다.

김치는 포기김치로 판다고 합니다.

 

반찬이 하나하나 다 맛깔스럽고 아주 훌륭합니다.

 

특히 아삭아삭한 알타리 무와 새콤한 파를 섞어놓은 묵은 김치가 아주 끝내줬습니다. 

 

주문하고 5분정도 지나니 팔팔~ 끓어오르는 동태탕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돌솥에 담겨나오는데 양이 아주 푸짐합니다.

 

파를 옆으로 걷어내니 야들야들한 두부가 모습을 드러내주십니다.

 

두부를 살짝 입수를 시키고 아래 숨어있는 놈들을 찾아보니 큼지막한 동태 머리와

탱탱한 내장이 들어있는 몸통 3조각정도가 숨어있었습니다.

 

국물이.. 정말 죽여줍니다~~

동태가 한번 목욕하고 나온듯한 밋밋한 그런 국물이 아닙니다.

국물이 아주 오래 조려진 느낌이랄까요?? (입맛에 따라 조금은 짜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아주 진하고 칼칼하면서도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 동태탕에서 이런 맛을 낼 수 있는건지.....

왜 여지까지 먹은 수많은 동태탕에서는 이런 맛이 안났던 건지.....

 

살짝 비법을 여쭤보니 육수를 따로 우려내서 쓰신다고 합니다~

더 이상 알려드리면 다치실 수 있어서 참겠습니다~ ㅋㅋ~

 

고니와 애의 양은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동태에 숨어있는 놈들까지 발라내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간이 고니에 적당하게 배어들어가 있어서 따로 간장을 안찍어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말랑말랑하게 잘 익은 무와 국물 몇 숟가락을 넣고 쓱쓱~ 비벼서 동태살하고 먹으면 아주 행복해집니다~

 

머리를 뒤집어 놓은 건데 이놈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동태탕 집에서 이것이 들어있는 걸 보면 아주 횡재한 기분이랄까요??

 

최근에 포스팅에서 만족한 집이 거의 없어서 와이프에게 구박도 많이 받고, 재미도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대접받은 듯한 느낌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제 똑딱이의 밧데리가 떨어져서 몇장 못찍었네요~

뭐 자주 다녀올 것 같으니 좋은 사진 있으면 추가하겠습니다.

 

제대로 끓인 동태탕이 드시고 싶으시면 한번 다녀와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