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전라도

[전국맛집_광주] 불맛나는 옛날식 짬뽕과 볶음밥!! "고창식당"

조범7 2011. 2. 14. 11:05

[제 포스팅중에서 색깔이 다른 글씨를 클릭하면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웃님들 주말 잘 지내셨죠??

전 당분간은 많이 바쁠것 같습니다.

지금은 6년동안 근무하던 곳을 정리하는 단계이고

또 조금 지나면 새로운 직장에 적응해야할 것 같아서요~

포스팅은 지금처럼 가끔 올라갈 것이고 시간나는대로 인사드릴께요~

 

 

한동안 짬뽕에 대한 그리움을 잘 이겨내고 있었는데,

면식이님이 다시 잠재의식속에 숨어있던 그 그리움을 불질러 주셨습니다.

이후로 여기저기 짬뽕 잘한다는 곳들을 찾아다녔었는데 계속 실패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 고등학교 모교 앞에 옛날 짬뽕맛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구정 연휴때 광주를 내려가서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게 맞죠??

 

위치는 광주 대인시장 근처 계림오거리에서 문집골목으로 올라가다

오른쪽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면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보통 중국집들은 XX루,XX각 이러는데 이곳은 식당이라는 간판을 걸어놓으셨습니다.

 

식당 내부는 아주 작습니다.

작은 4인테이블 6개정도가 전부입니다.

다행히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이라서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원산지 표시와 메뉴판입니다.

가격대는 아주 착합니다.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짬뽕과 볶음밥을 주문해봅니다.

주문을 하고나니 면뽑는 소리와 함께 웍을 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한쪽 벽에 걸어놓은 모자가 이 집의 내공을 살짝 느끼게 해줍니다.

 

반찬은 여느 중국집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내준다는 것 외에는....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볶음밥에 계란국이 빠지면 뭐가 허전하죠??

그리고 잘 볶아진 볶음밥에 식은 짜장소스를 부어서 올라오는 곳들은 믿음이 안가죠??

 

웍에 잘 튀겨낸(?) 계란 후라이가 살포시 올라가 있습니다.

저런 후라이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볶음밥에 이런 저런 화려한 재료들은 보이질 않습니다.

평범한 계란과 야채들 그리고 돼지고기정도??

평범한 재료로 손맛을 낼 수 있는 곳....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이죠??

 

약간은 밥이 찰기가 있었지만 나름 잘 볶아졌고 은은한 불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제대로 볶아낸 볶음밥입니다.

 

짜장과 짬뽕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저에게는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입니다.

짬뽕..... 중국집에서 그 실력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는 음식이라서 전 항상 짬뽕을 주문합니다.

 

짬뽕에도 계란 후라이 하나가 떡~ 하니 올라가 있습니다.

 

후라이를 살짝 비켜놓고 보니 양배추들 사이에서 오징어와 돼지고기들이 보입니다.

 

계란 후라이를 그냥 먹으려다가 살짝 터트려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숙으로 제대로 내오십니다.

 

면발은 기계면인데 적당히 국물과 잘 어울어져 있습니다. 

 

위에 올려진 고명들을 한숟가락에 올려서 먹어줍니다~

신선한 오징어들과 손질이 잘 된 돼지고기들이 마음에 듭니다.

 

요즘 여기저기 수타면을 한다는 중국집들이 많이 보이는데 어설픈 수타면은 기계면보다 훨씬 못하죠?? 

탱탱함과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국물하고 잘 어울린 면발.... 아주 훌륭합니다.

 

약간의 조미료는 중국집 짬뽕에서 어쩔수 없겠지요?

돼지고기 육수 베이스의 묵직한 국물에 은은한 불맛이 나는 국물.....

이 맛에 짬뽕을 먹게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짬뽕을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주위에 찾기 힘들지만요....

 

 정말 오랜만에 중국집에서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짜장면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이 곳을 알았다면 어땠을까요??

가끔 기숙사 밥이 먹기 싫으면 고등학교 앞 분식점와 중국집들을 다녔었는데.....

아마 식사시간이면 맨날 사라져서 보이질 않는다는 말을 듣게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좀 오버인가요?? ㅋㅋ~

큰 기대없이 다녀오시면 아마 마음에 드실 것 같은곳 입니다.

 

시간나는대로 찾아가서 인사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댓글 한마디, 추천 하나 남겨주시면 저에게는 제일 큰 힘이 됩니다.

늘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아래 손가락을 꾸~~욱 눌러보세요~ 행복해지실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