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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가끔 들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부모님은 전라도 광주에 계시고, 처갓집은 경상도 통영이랍니다.
해마다 명절 때면 전국일주를 하고 다닌답니다.
역시나 올해 설에도 어김없이 전국일주를 다녀왔습니다.
구정 당일 차례를 모시고 통영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나: 점심은 간단하게 중간에 먹고 가는 것은 어떨까?
와이프: 설명절에 영업하는 곳 있으면 가고 없으면 그냥 가는거야!!
(당연히 절대 없다는듯한 말투로 씩~~ 웃어주시고~)
나: 콜~~~
예전에 맛돌이님께서 알려주신 칼국수집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봅니다.
마치 소개팅하고 애프터 신청을 위해서 와이프에게 처음 전화하던 기분이라고 할까요?? ㅋㅋ~
전화 연결음이 울리는 동안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리자 "Olleh~"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설 연휴이지만 영업을 하신다고 하시네요~
와이프는 "설날 영업하는 집이 말이 안된다면서" 투덜투덜하네요~
그래도 출출할 때여서 그런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를 하네요~
광주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가다가 순천 IC로 빠져서 약 40-50분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인데
설 명절이라서 유난히 차가 많이 막히더라구요~
여수들어가는 입구에 공원묘지가 있어서 성묘객들하고 절묘하게 겹쳐버려서 도로에서 한동안 서있었답니다.
그렇게 거의 1시간 30분 이상을 국도에서 갖혀있다가 결국은 도착했습니다.
전국에서 바지락이 제일 많이 들어간 칼국수를 맛볼수 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랍니다.
위치는 저도 네비언니 도움으로 찾아간 곳이라서 아래 명함과 지도 참고해주세요.
찻집하고 칼국수집을 같이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간판에는 작게 "보물을 찾으셨습니다"라고 붙여놓으셨네요~
보물인지 아닌지는 먹어봐야 알겠죠?
주인장께서 예전에 쓰던 물건들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물건은 오른쪽 아래에 있는 도시락이 올려진 난로입니다.
저 어렸을적 학교다닐때 도시락을 난로 위에 올려서 따뜻하게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운이 좋으면 누룽지도 먹을수 있었던.....ㅋㅋ~
찻집이다보니 바깥에 보이는 바다 풍경도 참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일 메뉴 입니다.
"항아리 해물 손칼국수"
물론 그 외 여러 차 종류는 있습니다.
한 쪽 귀퉁이에 원산지 표시도 해놓으셨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주시는데 참 인상적입니다.
뜨거운 물이 담긴 컵에 넣어서 내주십니다.
이런 것은 현재 음식점을 하시거나 앞으로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작은 차이가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반찬은 갓김치와 깍두기 두가지입니다.
뒤에 둘째녀석 기저귀도 살짝 보이네요~ ㅋㅋ~
저야 워낙 익숙한 풍경이라서, 어떤 상황에서든 잘 먹을수 있습니다.
갓김치 내오시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물론 스테파노님이 싫어하시는 통깨가 과하게 뿌려진 느낌은 있지만
정갈하게 절대 음식 재활용을 의심할 수 없게 한가닥이 예쁘게 말아서 나옵니다.
이곳은 여수입니다.
돌산 갓김치 잘 아시죠??
칼국수 2인분이 나왔습니다.
바지락에 가려서 면은 보이질 않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칼국수.....
생각만해도 행복하시지 않으시나요??
대부분의 바지락들이 해감이 잘 되어있었고 살들도 통통하게 잘 차올라있었습니다.
바지락을 까먹다가 배가 약간 부를정도가 되니 드디어 국물이 보입니다.
이런 국물에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죄악이죠!
바지락을 저만큼 먹었는데도 아직 면을 개시하지도 못했네요~ ㅋㅋ~
면은 시금치를 넣어서 만들어서 초록빛을 내셨다고 합니다.
일부러 바지락 까먹는 시간을 고려해서 그러셨는지
면발이 두툼하고 단단해서 쉽게 퍼지질않네요.
후루룩 목에서 그냥 넘어가는 부드러운 칼국수 면발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안드실 것 같습니다.
알싸한 맛이 나는 갓김치도 한번 올려서 같이 먹어봄니다.
그 좋은 국물을 한 숟가락 드렸다고 삐지신 분 계시죠??
자~ 한바가지 드릴테니 삐지지 마시고....
드디어 다 먹었습니다.
그릇의 크기가 작은 크기가 아니였는데도 바지락 껍질만 수북히 쌓이네요~
자... 빈그릇 맞죠?
명함도 한장 들고 와봤습니다.
제 포스팅은 끝까지 지켜봐야한다는 것 아시죠??
손질이 잘 된 바지락은 정말 많이 들어있었고 국물이 예술인 곳이였습니다.
하지만 면발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고, 칼국수 가격치고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대였습니다.
또 여수에서도 많이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도가 좋지는 않습니다.
바지락에 비해 면이 적은 편이고 (물론 바지락먹다가 배가 부르지만.....)
해물이 바지락 말고는 없기 때문에 평이 갈릴 수 있습니다.
이거 가보라는 건지.... 말라는건지....헷갈리시죠??
가까이 계시는 분이나 근처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리고 싶구요~
일부러 멀리서 칼국수 한 그릇위해 찾아가서 아주 만족하고 오기에는 좀 부족한 곳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주는 정말 정신없이 바빠서 제 블로그 댓글 감상하기도 바쁘네요~
자주 못찾아가더라도 이해해주실거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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