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폭설이 내리던 일요일 저녁 7시경....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도가니탕과 도가니 수육으로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갔답니다.
분명 네비양이 시키는대로 갔는데 식당은 못찾고 근처를 2바퀴 돌았답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실례지만 그 곳을 찾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야할까요?
식당: 영업 끝났습니다~
나: 오늘은 영업 안하시는 날인가봐요? 저녁 7시인데 벌써 끝나요??
식당: 죄송합니다~ 오늘 도가니가 다 떨어졌네요~ 뚜뚜뚜~~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 찾아간 곳이 블로그 메인에 올랐던 명품수육입니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맞는걸까요??
그 다음날.. 기필코 가봐야겠다라는 오기와 함께 점심 시간이 되자마자 달려갔답니다.
근처에 가보니 어제 분명히 두바퀴 돌았던 곳이였는데 저런 곳에 식당이 숨어있었습니다.
가로등 불 같은 것도 안켜놓았으니 당연히 못찾을만 했습니다.
식당 주차장이 근처에 있는데 몇 대 수용하지 못하는 공간이라 큰 기대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부터 50년 원조인지... 아마 10년 이상은 묵힌 듯한 간판입니다~
문에서 풍기는 포스가 대단합니다~
입구에 좋은 글을 적어놓으셨더군요~
읽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ㅋㅋ~
이곳은 도가니탕과 수육 그리고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선지해장국이 메뉴의 전부입니다.
일단 도가니 수육과 도가니탕을 시켜봅니다.
입구에는 커다란 대야에 도가니와 힘줄(스지) 등을 담아놓으시더군요~
반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마늘무침이 나옵니다.
처음 먹어봐야하는 깍두기!! 역시나 맛있습니다~
입 아프게 더 이상 설명 안하겠습니다~
다른 반찬도 괜찮은 편입니다.
아무튼 점점 기대감이 커져갑니다!
도가니 수육이 나왔습니다. (20,000원)
좀 양이 적은 듯 싶지만 탕도 먹어줘야하니 참았습니다.
부들부들하면서도 좌르르~ 흐르는 때깔이 예술입니다.
맛 또한 예술입니다~
잘못 삶으면 뻣뻣해지고 잡내가 나는 힘줄(스지)입니다.
역시나 쫄깃함 만을 남긴 채 잘 삶아져서 나와주십니다.
도가니와 그 주위 살들입니다.
도가니라는 것은 무릎과 발목에 있는 연골입니다.
예전에 소가 재산목록 1호였을 시대에는 정말 귀한 음식이여서
이런 도가니 요리는 서민들에게는 맛보기 힘든 요리였다고 합니다.
순수 콜라겐 덩어리라서 요즈음 더욱 각광받고 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짜지않은 양념장에 살포시 찍어봅니다.
입에 넣으면 그냥 녹아버리네요~ 캬~
뻣뻣한 힘줄에 어떻게 장난을 치셨길래 이리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함만을 남기셨을지..... 츄릅~
감히 전국 최고의 도가니탕이라 불리울 만한 탕도 나와주셨네요~
탕에도 도가니와 힘줄이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국물은 아무래도 밋밋한 설렁탕보다는 훨씬 만족도가 높습니다.
깊은 사골국 같은 느낌입니다.
같이 갔던 일행중 여성분들이 왠 도가니탕하면서 끌려왔다가
나갈 때는 "감동의 도가니탕~"하면서 나갔더랩니다~ (썰렁~~!!)
아무튼 아주 괜찮습니다~!!
이제부터 이건 제가 먹고 만족했다는 인증샷으로 사용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에 가면 항상 깨끗하게 비우지만
이렇게 사진을 올린 곳은 90%이상 만족했다는 표시로 사용하는 것이 어떨지...
아무튼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 빈 그릇 보시면 괜찮겠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명함도 한장 챙겨와봤습니다.
휴일 참고하세요~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해주세요~!
하루 전날까지만해도 명품 수육의 감동의 여운이 있었는데...
하루가 채 안된 사이에 도가니 수육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미안하다~! 명품수육~!! 최고의 도가니탕과 도가니 수육
"대성집"
2010년 6월 17일 테마장소 검색 1위로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아래 숫자들을 마구 누른다고 해서 컴퓨터가 망가지거나 폭파하는 일은 없습니다~>
댓글 한마디, 추천 하나 남겨주시면 저에게는 제일 큰 힘이 됩니다.
늘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아래 손가락을 꾸~~욱 눌러보세요~ 행복해지실껍니다!!)
'맛집과 골프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동 맛집] 서울식 곰탕의 대명사 "하동관" (0) | 2010.03.17 |
---|---|
[마포 맛집] 평양냉면에 대한 정의를 배우다~ "을밀대" (0) | 2010.02.22 |
[신촌 맛집] 트위터가 알려준 깔끔한 서울식 콩나물해장국 "풍년식당" (0) | 2010.01.21 |
[종로 맛집] 기가 허하십니까??? 그렇다면 수육으로 몸보신을.... "백송" (0) | 2010.01.20 |
[서대문 맛집] 홍합짬뽕으로 아주 유명한 곳 "만리성" (0) | 2010.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