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서울

[종로 맛집] 기가 허하십니까??? 그렇다면 수육으로 몸보신을.... "백송"

조범7 2010. 1. 20. 03:21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동네가 몇 곳 있습니다.

독특한 분위기의 이태원이나 이촌동, 그리고 명동과 종로...

그리고 이 곳 자하문 근처입니다.

이 동네에는 오래된 맛집들이 꽤 있는 곳이라서

한번 근처에 오면 메뉴를 고민하게됩니다.

 

오늘은 2차 여행지 소개하기에서 1등으로 뽑히셔서 태국에 가시게된

윤중님께서 강추해주신 곳을 찾았습니다.

연세도 꽤 있으시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다양한 음식과 많은 곳을 

잘 소개시켜주시는 분이셔서 많은 블로거님들이 좋아하시는 분이시죠~! 

 

위치는 지도 참고해주세요~! 

 

만약 사전 정보 없이 우연히 이런 곳에 들어갔다면 선택은 두가지겠죠~

박차고 나오느냐?? 아니면 지갑을 포기하고 모험을 해보느냐?? 

아무래도 근처에서는 유명한 곳이고 재료를 좋은 것으로만 쓰신다니 가격이 좀 있네요~

 

입구에 액자에 적어놓은 글귀를 읽어보니 이곳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게 되더군요~ 

 

일단 명품수육(소)과 설렁탕을 주문해봤습니다.

먼저 김치와 깍두기가 나왔습니다.

김치는 맛있는 젓갈냄새가 잘 배어있었는데 꼭 집에서 먹는 김치맛이였고

깍두기는 설명 안드려도 될 정도입니다.

설렁탕집에서 깍두기 먹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문을 박차고 나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깍두기를 먹고나서는 점점 기대치가 높아집니다~

 

새콤한 무생채와 청양고추,양파가 같이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애피타이저로 설렁탕집에서 냉동 연어를 올린 샐러드를 주십니다. 

뭐 이곳의 메인은 이것이 아니니 큰 기대는 안하셔도 됩니다~

 

수육과 함께 배추절여놓은 것과 무생채가 나왔습니다.

 

  

드디어 몇달 전부터 저를 괴롭히던 명품수육과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으라는 의미에서 특별한 불판에 가져다 주시더군요~

다시봐도 침이 고이네요~ 츄릅...

 

하지만 저같은 대식가들에게는 양이 좀 적을 것 같습니다. (300g에 5만원이니....) 

1인분에 600g 정량제를 강제 실시한다는 대선후보 있으면 꼭 찍어드리겠습니다~ ㅋㅋ~

 

하지만 언뜻 봐도 비쥬얼이 상당합니다. 양지, 아롱사태, 우족, 꼬리, 도가니 등등... 

 

고기의 두께도 좋고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도가니와 꼬리와 우족이 보입니다.

서로 어떤걸 집어야할지 눈치보느라 힘들었습니다.

 

일단  쫄깃한 도가니와 아롱사태를 집어와봅니다.

 

그리고 살포시 입에 넣어주면 정말 행복해지고 기운이 부쩍부쩍 납니다.

 

수육 때깔 참 좋죠??

큰일 났습니다~!! 아마 왠만한 집 수육은 앞으로 성에 안찰 것 같습니다.

 

조금씩 아끼면서 계속 먹어줍니다~!! 

 

꼬리도 하나 집어왔습니다~ 심봤다~!!

 

역시 갈비와 꼬리는 잡고 뜯어야 제맛이죠~!!

 

잠시 대화의 단절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허무해집니다~

그리고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제대로 끓인 설렁탕입니다. 

 

 

살짝 들춰보니  양지부분과 소면이 들어있네요~

 

국물이 아주 구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싱겁지도 않은  진짜 설렁탕 본연의 맛입니다. 

원래 설렁탕이라는게 그러하듯이..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설렁탕보다는 곰탕이나 사골국같은 걸 더 좋아하지만요~ 

 

특이하게도 설렁탕에 양도 들어있습니다.

역시나 잡내 같은건 하나도 없더라구요~!

 

몇 년동안 같이 고생했던 전우들과 마지막 전쟁을 치르기 전에 몸보신 제대로 했답니다.

물론 그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정말 고생 많이 했네요~ 

 

이 곳은 먹을 때는 정말 괜찮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먹고 계산하고 나오면서는 

제값내고 기분좋게 먹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계산은 안했지만요..ㅋㅋ~)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나올때 잘먹고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을텐데요.....

 

계산해준 동기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하고싶습니다~

"고맙다~!! 다음에는 대짜리로 사주라!!"

 

 

P.S. 참~! 이곳은 24시간연중 무휴라니 근처에 계신분들은 좋으시겠습니다.

전화번호 : 02-736-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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