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서울

[사당 맛집] 전은 따끈할 때 먹는게 최고지~~ "전주 전집"

조범7 2009. 12. 6. 01:49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적 집에서 제사 지내거나 차례를 준비하는 날이면 제일 기억나는 음식은 전 요리죠~ 

전이라는 것은 재료를 얇게 썰어 밀가루와 달걀을 묻혀 기름에 지진 음식의 총칭하는 말로

궁중어로는 전유화(煎油花)·전유어(煎油魚)라고 하며 보통 저냐·지짐개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따끈따끈한 고기전, 간이나 허파로 만든 전, 명태전, 고추전, 깻잎전, 표고전, 새우전 등..... 

어머님이나 친척분들이 만들기가 무섭게 몇 접시를 가져다 먹고 저녁식사을 건너뛰는 일이 대부분이였죠~

 

서울에서도 전 하나로 유명세를 톡톡하게 타고 있다는 곳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사당역 10번출구에서나와서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습니다. (지도 참고하세요~)

그 부근에 전 요리 하는 곳이 몇 곳 더 있는데 유독 이 곳만 사람이 몰리더라구요~ (아마도 이유가 있겠죠?)

 

입구 왼쪽부분을 보면 그 쪽이 주방인데 계속해서 전을 부치고 계십니다. 

 

보통은 모듬전을 시키면 이런 저런 전들이 나옵니다.

대부분 모듬전을 기본으로 시키고 추가로 이런 저런 전을 시키더라구요~

 

아무래도 전요리에는 소주나 사케같은 술도 좋지만

요즈음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우리술 막걸리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막걸리와 모듬전을 주문해봅니다.

찌그러진 주전자에 담겨진 막걸리를 내주십니다.

 

콩나물과 김치가 들어있는 시원한 김치국도 주시구요~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마늘쫑, 그리고 풋고추를 주십니다.

전 없이도 저 반찬으로도 안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후배를 만났으니 한잔 해야죠~ "건배~~"

 

평일 저녁인데도 손님이 엄청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답니다.

주문 들어간 순서대로 나온다니 많이 기다렸습니다. 

모듬전을 시키면 전이 두번에 걸쳐 1차, 2차로 나눠서 나온답니다.

일단 1차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고기와 야채를 다녀서 만든 고기완자전 입니다.

 

새송이 버섯전입니다.

 

부들부들 고소한 두부전이네요~

 

고기 완자전인데요~ 야채와 고기를 잘 다져놓아서 아주 먹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1차로 나온 전들을 거의 비워갈 때 쯤 2차 전들이 나오네요~ 

 

달걀을 입힌 사각사각한 식감이 좋은 애호박 전입니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건 명태전이구요~

오른쪽에 있는건 깻잎전 입니다.

 

술이 좀 들어가서 그런지 많이 흔들렸네요~

깻잎전인데 아마 완자전과 같은 재료가 깻잎에 들어있습니다.

향긋한 깻잎향이 기름냄새를 잡아주는 것 같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탱탱한 명태살로 만든 명태전입니다~

 

며칠 전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천장에서 보였던 굴전을 드디어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지만 여기까지와서 굴전을 안먹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따로 주문했습니다.

 

확실히 굴이 제철이라 그런지 아주 싱싱하고 바다내음을 간직한 채로 계란 옷을 입어주셨네요~

아....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 제 입에서 침이 고이네요~

 

이 곳은 상당히 유명한 곳입니다.

참고로 전화 예약도 안되고, 아이들을 데려오시면 입장불가입니다.

아무래도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이고 또 술장사를 하는 곳이라 실내에서 담배를 많이 피우시더라구요~

다른 건 다 좋았는데 비흡연자들은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가셔야합니다.

 

아마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찾으시거나, 담배 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 곳을 싫어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요리는 저런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도 먹고싶을 정도로 정말 괜찮습니다. 

 

사당역 전요리로 아주 유명한 곳 "전주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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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