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을 포함한 총 476명의 승객이 탑승한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을 했고, 배에 이상이 있다고 알고 상부와 연락한 후부터 수 시간이 지났건만
구조자는 172명에 불과한 말도 안되는 사건.....
그 과정에서 제 기능을 하지못하는 썩어빠진 언론의 문제점들과
그저 보여주기식의 행정을 보여주는 무능한 권력층의 한계를 또 한번 깨달아버렸습니다.
또한 그저 보고 가슴아파해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제 모습에 또한 화도 많이 났습니다.
차마 아이들의 사진을 똑바로 쳐바보기가 힘들 것 같아서 참다가
벌써 한달이나 지나버려서 이제는 조금 괜찮겠지 하면서 밤 늦게 합동분향소에 찾아갔습니다.
5년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그렇게 눈물을 흘려본 적이 또 언제였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 앞에서 눈물밖에 흘릴 수 없는 제 모습에 한 번 더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피어보지도 못한 어린 꽃봉오리 같은 학생들과
같은 희생자이지만 언론에 의해서 뭍혀버린 다른 희생자들께도 다시 한 번 조의를 표합니다.
다시 태어날 때는 안전한 나라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기를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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