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경기도

[맛집 AS] 식당을 확장하면서 망가진 곳..... 그래도 보통수준은 됩니다. "삼거리 맛집"

조범7 2010. 10. 24. 09:32

2011년 10월 24일 다시 다녀왔습니다.

위치가 예전위치에서 1km정도 청계사쪽으로 올라가면

엄청 큰 건물에 새로 들어갔습니다.

맛과 가격은 비슷한데 메뉴가 늘고 분위기가 좀 어수선해졌습니다.

 예전 분위기는 안납니다.

참고해주세요.

 

지난 맛집블로그 이벤트도 아마 맛집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모아보려는 다음측의 생각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짧은 생각은 잘못하면 모든 식당들이 맛집으로 포장되어

인터넷에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을 해봅니다.

점점 더 블로그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곳은 청계산 등산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근방에서는 이미 꽤나 유명해진 곳이랍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예전에 가보고 올리려다가

가까운 곳들은 적어도 세 번 정도는 가본 후에 판단해보고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드디어 올려봅니다.

 

위치는 의왕 청계지구 뒷쪽, 청계산 올라기는 초입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간판에 삼거리 맛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간판이나 입구에 스스로 맛집이라고 적어놓은 곳 치고 진짜 맛집을 찾아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살짝 걱정이 됩니다.

 

평일 저녁 조금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메뉴판이라는 것이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하나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좀 정신사납기는 하지만

전 이런 분위기가 더 좋더라구요~

 

주 메뉴는 홍어요리하고 부침개, 찌개 종류인 것 같습니다.

전 매번 갈 때마다 부침개하고 두부 1/2+도토리묵1/2는 꼭 주문했었구요~

나머지는 이것 저것 바꿔가면서 먹어봤습니다.

 

어쨌든 가격대는 아주 저렴합니다.

 

두번째 갔을때는 파값이 너무 많이 올라버려서 메뉴판에서 떼버리셨더군요~

 

벽쪽에는 온갖 낙서들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들도 꽤나 많습니다.

 

제가 올해 가본 최고의 식당이라고 할 수 있는 옥자삼합(구 자연식당)이 떠오르네요.

 

세번째 방문했을때 벽면에 못보던 주인장의 낙서가 있네요.

"김치 1000포기 담궈놨으니 걱정말고 많이 많이 드세요~"

말만 들어도 흐뭇해집니다.

 

모 식당은 잽싸게 김치값 따로 받는다고 붙여놓았던데......

어떤 식당은 중국산으로 바꿨는데 이상한 털이 나오지 않나....

 

어쨌든 앞으로는 배춧값이 똥값이 되어서 갈아 엎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정책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무, 배추 농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책상앞에서 결정한 현실감없는 정책들 때문에 농촌에서 피땀흘리시는 분들이 

또 한번 피눈물을 흘려야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걱정됩니다. 

 

원산지 표시도 해놓으셨군요~

아마 제 생각에는 홍어까지는 국내산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애매한 표시인 것 같네요.

어쨌든 국내산을 쓰는 곳이라니 더더욱 기대가 커집니다.

 

주문한 두부 1/2 + 도토리묵1/2와 기본찬들이 나왔습니다.

약간은 설익은 김치의 포스는 조금 약했지만

막 무쳐낸 부추 무침과 아삭한 양배추 절임도 좋았습니다.

 

특히 배추 속으로 막 무쳐낸 겉절이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번째 갔을때는 이런 상추 겉절이를 내어주셨었구요~

그때 그때 바꿔서 내주시는 것 같아요~

 

이 곳에서 직접 만드신다는 두부와 도토리묵입니다.

 

따뜻하면서도 고소한 진짜 두부입니다.

 

이런 두부를 양념장에 찍어먹는 것은 두부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냥 입에 넣어서 그 고소함을 맛을 봐야하죠~

 

직접 만든 거친 도토리묵... 느껴지시나요??

 

역시나 본연의 맛을 보기 위해서 처음에는 양념장 없이 먹습니다.

약간은 씁쓸하면서도 진한 도토리의 맛이 느껴집니다.

 

이 곳을 계속 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부추전 입니다.

제가 맛본 최고의 부추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밀가루 범벅에 부추 조금 올려진 그런 부추전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어떻게 부쳐냈는지 쫄깃한 오징어와 부추 본연의 향까지 잘 살리면서 바삭하게 잘 부쳐냈습니다.

 

보면 볼수록 생각나는 극강의 부추전입니다.

 

처음가서 주문했었던 잔치국수입니다.

꽤나 훌륭한 수준이지만 잔치국수는 이미 이연국수를 맛본 후라서

더이상의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국수집은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가볍게 한그릇 하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강한 조미료 맛 없이 멸치,다시마로 시원하게 우러낸 육수인 것 같습니다.

 

면발은 평범한 수준이지만, 양이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가서 먹었던 김치찌개랍니다.

 

워낙 부추전의 포스가 강렬하기 때문에 큰 감동을 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무난한 김치찌개였습니다.

 

 항상 갈때마다 이렇게 만들어 버리는 곳이랍니다.

 

 

찾기가 쉽지는 않은 곳이라서 명함 한장까지 올려봅니다.

 

원래는 슈퍼마켓을 하다가 등산객들에게 막걸리를 팔면서 안주로 내어주던 것들이

점점 인기가 많아지면서 식당으로 바꾼 곳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꽤나 많지만 식당 구조나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상대적으로 적기때문에

조용하면서 오붓한 분위기나, 큰 친절은 기대하기 힘든 곳이랍니다.

 

뭐 이러한 단점들이 보이지만 음식의 맛과 정성으로 다시금 찾아가게 되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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