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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기술로 탄생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KTX "KTX-산천"

조범7 2010. 6. 3. 10:59

노무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 1년이 되는 날이였던 5월 23일

갑작스런 친구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광주로 내려가야했답니다.

연휴라서 그런지 평소 주말보다 훨씬 혼잡한 도로 교통 사정으로 열차를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열차마저도 다 매진되어 버렸더라구요~

 

다행히도 다른 열차는 다 예매가 끝나버렸고 광주에서 올라오는 마지막 KTX인

9시 열차의 영화/유아석이 남아 있어서 예매을 했답니다.

예매할 때는 그냥 지나쳤었는데 다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차량유형에 KTX-산천이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KTX-산천이 뭘까요??

 

KTX-산천(KTX-Sancheon)은 대한민국 독자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고속열차로

 'G7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시험차량 HSR-350x의 기술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고속열차이다.

당초에는 KTX-2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다.

                                                                                [다음 검색 중에서...]

 

 

평소에 KTX를 탈 일이 거의 없어서 열차를 타기 전에는 새로운 KTX인줄 모르고 올라탔습니다.

 

열차에 올라타니 신기하게도 예전 KTX에서 봤었던 역방향의 좌석들은 보이지 않네요~

 

이곳은 특실이랍니다.

예전 KTX 특실은 한 번 타본 적이 있는데 잠 못자고 불쌍하게 살 때여서 잠만 자고 왔던 기억밖에는 없네요~

 

이 곳은 제가 탔었던 유아 동승석입니다.

예전에 결혼하기 전에 열차에서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리면 어찌나 싫던지...

이 후에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으면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어쨌든 아이없이 조용히 다니시는 분들과 아이를 데리고 다녀야만하는 부모에게도 참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내부 구경은 다음에 시켜드릴께요~

 

이 곳은 스낵바입니다.

예전에 어렸을 적 비둘기호, 통일호 타고 다니면 제일 좋았던 기억이

덜컹거리며 문을 열고 스넥카를 밀고 들어오시는 승무원 아저씨가 오시면

부모님 졸라서 삶은 달걀과 바나나 우유를 먹었던 것이랍니다.

 

그런 정겨운 풍경이 사라져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조용한 여행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차량 중간 중간에 있는 차내시설 안내도입니다.

아이키우는 아빠로서 수유실이 4번칸에 하나밖에 없다는게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앉았던 유아 동승석입니다.

내부의 조명도 밝고 의자도 깨끗했었습니다.

테이블 옆에 솟아 올라와 있는게 뭘까요??

 

바로 책이나 잡지를 읽는 분들을 배려한 스탠드입니다.

책이 없어서 실험은 안해봤지만 조명이 조금 밝은 것 같습니다.

 

예전 KTX 타보신 분이라면 불편한 좌석이 제일 불만이셨을텐데요~

KTX-산천은 5cm가 넓어졌다고 홍보합니다.

 

저 같은 롱다리(???)들에게는 큰 의미없는 차이지만 그래도 좀 넓어진 느낌입니다.

발 받침대도 있습니다.

 

짐을 올려놓는 선반은 예전 KTX보다 훨씬 커진 느낌입니다.

예전 기억에 작은 캐리어도 못 올려서 불편했었던 것 같은데요...

 

화장실은 별 차이 없지만 새 열차라 그런지 깨끗했습니다. 

 

손 건조기도 있고 옆에는 옷걸이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열차를 구경하다보니 화장실 앞 통로에 물이 떨어져 좀 지저분하네요~

 

 

화장실을  확인해보니 바닥에 물이 조금 고여있더라구요~

물론 사용했던 분이 조심스럽게 사용하는게 맞지만,

이것도 좀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여자 승무원이 앉아서 손으로 닦고 계시더군요~

 

이 곳은 수유실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막 시작해서 어린 첫째 아들과 KTX를 타고 부산을 다녀왔었는데,

그 때 수유실을 보고 너무 불편해서 글을 올리려다가 포기했었는데,

확실히 예전 수유실보다는 훨씬 넓어지고 깨끗해져있었습니다.

 

 

그리고 KTX-산천을 타면서 전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지만

장애를 가지신 분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좀 불편해보이더라구요~

 

일단 열차 내부는 그렇다 치고 열차 사이에 지나다니는 통로가 너무 좁습니다.

 

그리고 열차를 타기 위해서 통로와의 각도가 너무 높아 보입니다.

나중에 사진에서 확인해보시죠~

 

3분 열림버튼 또한 제 머리위에 있습니다.

 

열림 버튼은 터치만하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만지기에는 점자판이 너무 작아보입니다. 

 

 

2시간 44분이 지나서 드디어 광명역에 도착했습니다.

호남선은 아직도 일반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KTX를 타더라도 좀 불편하고 느리지만

언젠가는 전 노선이 바뀌게 되겠죠~

 

하지만 무작정 KTX가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해서 지방의 중심도시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었는데,

요즘은 조금만 이상해도 서울로 몰려들기 편한 시대가 되어버려서

지방 경제에는 악영향을 끼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KTX가 떠나간 역... 허전해보이죠?

 

적자로 허덕이고 있는 광명역입니다.

광명역이 생기고 주변 교통과 접근이 더 좋아져야하고,

또한 정차하는 노선도 더 늘려야만이 광명역의 적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천청이 참 멋지죠??

 

아직까지는 KTX-산천은 경부선과 호남선 일부에서만 시험운행하고 있고,

요금은 기존 KTX와 똑같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이용해보시기를.....

 

 

P.S.

 어제 지방선거에서는 여권이든 야권이든 큰 숙제를 남겨준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국민을 섬기고 뜻을 존중하는 정치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두관 도지사를 탄생시킨 경상남도의 도민,

그리고 아직까지도 바보 노무현의 길을 걷고 있는 김정길 전 장관을 지지했던 부산시민들..

그 분들의 결정과 판단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인했던 날입니다.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것을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먼저 바뀌어야되고,

훨씬 더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그 곳에서의 기회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는 여당과 야당이 아닌 모든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선거때마다 색깔로 나누고, 좌우로 나누어 편가르기식의 싸움질하게 만드는 정치인들이 바뀌어야합니다.

또한 후진국식의 정치문화 또한 다음 선거때는 바뀌기를 희망합니다.

 

이번에 투표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