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경기도

[안산 맛집] 밥 먹을까? 산책갈까? 고민될때...... "유니스의 정원"

조범7 2009. 9. 21. 00:42

예전에 외도 여행을 다녀와서 무인도를 최고의 관광지로 바꿔놓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던 곳이 생겼습니다~

바로 군포와 안산의 경계지역(엄밀히 따지면 안산이죠~)에 있는 유니스의 정원입니다.

안산의 야산을 개인이 수년에 걸쳐 조금씩 가꿔놓았는데 너무나도 좋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몇번 찾아가려고 시도는 해봤지만 네비양의 도움없이 다니던 때라 몇번 시도해서 실패했었답니다. 

 

예전에는 입장료도 받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주차료,입장료 이런 것은 없더라구요~

다만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주말이면 좀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와야하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화창한 가을날에 집 가까이 산책할 곳을 찾다가 문득 생각나서 달려왔습니다.

 

여느 식당에 있는 정원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놀라실겁니다.

물론 다른 수목원 생각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요~

 

원래는 이곳의 식당인 "the grill"의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으려고 왔었습니다.

 

입구에 저렇에 바베큐 연기를 피우면서 고기를 굽고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하더라구요~

바로 메뉴를 바꿨답니다~ 아니 바꿀 수 밖에 없었답니다.

 

두건을 쓴 멋진 청년이 능수능란한 솜씨로 소스를 뭍쳐하면서 굽고 있더군요~

이걸 보고도 그냥 지나치자니 저기 올려진 바베큐들이 슬퍼할 것 같았습니다.

 

일요일 점심시간이 조금 이른 시간이였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the grill은 실내에서 스테이크나 파스타를 먹구요~

바베큐는 냄새때문에 건물 밖에서 먹어야 합니다.

물론 여건만 허락한다면 밖에서 먹는 것이 훨씬 좋겠지요~

 

메뉴는 바베큐와 볶음밥인 것 같네요~

 

테이블에 앉으니 조그마한 메뉴판을 주고 거기에 체크를 하라고 하더군요~

아침을 안먹고 달려와서 배가 많이 고팠던 지라 모듬 바베큐 세트(3-4인분)을 주문했답니다.

와이프하고 17개월된 아들 그리고 나까지 3명이고 내년까지 생각하면 4명이라서...... ㅋㅋ~

 

요즈음은 왠만큼 괜찮은 곳은 10%의 부가세는 꼭 붙더라구요~

 

한 구석에 물과 피클이 놓여져 있습니다.

셀프 서비스라 먹고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오이, 무, 배추가 담겨진 피클은 직접 담은 것 같은데 때깔도 좋고 맛도 좋더라구요~

 

드디어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3-4인분이라고 하기는 좀 부실한 듯 싶네요~

잘먹는 분은 2명이서도 뚝딱할만한 양인 것 같습니다.

 

소시지에 머스타드 소스가 맛깔스럽에 뿌려져 있네요~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인 치킨 바베큐와 야들야들한 백립도 있습니다.

 

돌돌말린 길다란 소시지와 감자, 로즈마리가 보이네요~ 

 

포실포실한 감자도 있구요 그 아래 볶음밥도 숨어있어요~

 

일단 립을 먹어볼까요??

립은 체면 무시하고 손으로 들고 뜯어야 제맛이죠~

 

소스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보들보들한 육질과 잘 어울린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토니로마스의 백립보다도 더 점수를 주고 싶네요~

 

한 입에 쏘~옥 들어가는 비엔나 소시지도 있네요~

 

 데리야끼 소스로 샤워를 한 치킨 바베큐는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양념하고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두툼한 소시지도 아주 아주~~ 괜찮았습니다~ 

 

포실포실한 감자는 버터를 넣어서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감자도 좋았지만 하나는 고구마였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볶음밥까지 먹고 나니깐 왜 3-4인분인줄 알겠더라구요~

결국은 저녁까지 배가 불러서 저녁밥은 건너뛰었답니다~

 

 

식당 앞에는 이렇게 잘 꾸며진 정원이 있답니다.

수많은 나무들과 꽃 그리고 바닥의 타일과 장식품들까지 참 신경을 많이 쓰셨구나~ 라고 생각되더군요~  

 

사진 찍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아기자기한 곳이 많이 있어서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될 것 같네요~

 

꼭 지켜달라는 내용들도 있네요~ 

 

맛있는 식사하고 가볍게 산책하기는 참 좋은 곳인 것 같네요~

"유니스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