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경기도

[백운호수 맛집] 와이프가 알리지 말라는 맛집 "백운 보리밥, 누룽지백숙"

조범7 2010. 11. 16. 10:21

전에 백운호수 주변의 누룽지백숙 집을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이후 만회해보고자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 "백운 보리밥, 누룽지백숙" 입니다.

5번정도 다녀왔던 집이지만 갈때마다 만족하면서 나온 집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어김없이 오늘도 40분정도 기다렸답니다.

 

입구 왼쪽 주방에는 압력솥 여러개가 팔팔 끓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특이하게도 1층은 식당 2층은 셀프로 커피와 차를 마실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제가 사장이면 2층도 식당으로 운영할텐데 참 맘이 너그러운 분이신가봅니다.

 

계단을 올라가 보면.....

 

커피메이커가 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커피도 다 동이 났습니다.) 

 

자판기 커피는 예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생겼습니다.

옆에는 원래 녹차 티백이 있었는데 오늘은 하나도 없네요~

 

벌써 저렇게 컵이 쌓여있네요~

 

왠만한 카페 못지않는 공간들 입니다.

여름에는 창 밖에서도 차를 마시며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40여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가 생겼습니다.

메뉴판에는 보리밥정식, 묵은지고등어조림, 누룽지 닭백숙, 누룽지 오리백숙, 닭도리탕이 있습니다.

물론 해물파전과 도토리묵도 있구요~

 

누룽지 백숙에는 10가지 이상의 곡물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이따가 꼭 세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번 왔던 집이지만 올때마다 점점 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나옵니다.

두분 부모님 모두 전라도 분이라 왠만한 식당에 가면 맛있다는 말씀을 잘 안하십니다.

이곳에 오셔서는 나가실때 까지 음식과 모든 반찬이 정말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따뜻한 부침개도 나와서 허기를 달래줍니다.

카래향과 청양고추의 만남... 어색하지만 잘 어울립니다.

 

먼저 묵은지 고등어 조림 2인분이 나왔습니다.

묵은김치와 큼직한 고등어 두마리가 들어있습니다.

칼칼한 국물과 탱글탱글하면서도 기름진 고등어가 환상입니다.

나중에 잊어버릴만 하면 한번쯤 생각나는 맛입니다.

 

메뉴판과 벽의 광고에는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온 제주도 고등어랍니다.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비린 냄새없이 기름진 맛이 참 좋습니다.

 

역시나 묵은지와 고등어를 한꺼번에 먹어줘야 하겠지요??

 

조금 기다리니 누룽지 백숙이 나왔습니다.

닭은 시골닭보다는 작지만 다른 식당에서 나오는 닭들보다는 큰 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백숙을 더 좋아하지만 오리 안드시는 분이 계셔서... T.T

 

 

닭을 어느정도 먹으면 이집의 자랑거리인 누룽지백숙이 나옵니다.

언뜻봐도 꽤 양이 많습니다.

누룽지백숙 1마리면 3-4명은 충분히 먹습니다. 

 

10가지 이상의 곡물이 들어있다는데.....

찹쌀, 검은콩, 팥 , 녹두, 검은깨, 잣, 호두, 조, 은행,  호박씨 음.. 언뜻 세어봐도 10가지네요.

뭐 나머지는 궁금하지만 숨겨놓은 노하우라고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묵은 깻잎위로 닭고기를 살포시 올려놓습니다. 

 

묵은 깻잎속에 돌돌 말려버린 닭고기의 맛은 어떨까요??

 

닭고기도 퍼석퍼석 하지않고 찰지면서 쫄깃쫄깃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이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놈입니다.

10가지이상의 곡식으로 만들어내어놓는 백숙입니다.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입니다.

 

위치는 이종환의 쉘부르를 지나 올라 II를 향해가면 오른쪽에 삼원민심 들어가는 골목이 나오고

그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곳 "백운 보리밥, 누룽지백숙"이 나옵니다.

 

항상 갈때마다 만족하면서 나오는 집이네요~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와이프가 이 집은 좀 참자고 하네요~

와이프가 잠자는 틈을 타서 몰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