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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내시경]목에 걸린 이물질들... 그 중 최고의 악질은??

조범7 2011. 2. 16. 15:11

[제 포스팅중에서 색깔이 다른 글씨를 클릭하면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

이 포스팅에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ㅋㅋ~

 

내가 블로그에서 의료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의학에 길에 들어선지가 16년째이지만 제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학은 항상 발전하고 바뀌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저보다 훨씬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고

그 분들이 보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번째 이유는 제가 이 곳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가까이에서 많은 의료 정보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잘못된 정보들도 참 많지만요...... 

 

의료에 대해 하고싶은 이야기는 너무 많지만 재미없고,

많은 분들이 싫어하시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되면 천천히 올려보렵니다.

제가 시간이 나면 한번 꼭 올리고 싶은 포스팅을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내시경을 전공의 시절부터 배웠었지만 제대로 배운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10년 한해는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해였습니다.

 

저에게 좀 더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게 이끌어주신 제 선생님들께

이곳에서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꾸벅~~ (혹시 보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1년 밤낮, 휴일없이 수많은 응급환자들을 겪었었지만

일반인들에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일 것 같습니다.

 

"목에 뭐가 걸린 것 같다"

 

이물질 삼킴..... 의학논문으로도 많이 정리가 되어있지만 당연히 소아에서 가장 흔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동전이라고 합니다.

그 외 바둑알, 단추 등.... 여러가지가 있답니다.

 

 

가끔은 이상한 이물질들이 걸려서 오시기도 합니다.

뭘까요??? ㅋㅋ~ 정답은 마지막에....

 

이건 또 뭘까요??

 

날카로운 홍합껍질입니다.

 

길다란 막대같은 것도 삼켜서 오십니다.

 

꺼내보니 칫솔을 거꾸로 들고 목을 닦으시다가 부러져서 삼키셨답니다.

 

가끔은 닭뼈같은 것들도 걸려서 오시기도 하십니다.

 

 

이건 좀 악질입니다.

생선을 드시고 오셔서 목에 걸렸을때는 상당히 긴장을 하게됩니다.

잘못하면 식도가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특히 생선 드신다는 분들은 머리부분을 좋아하시죠?

아가미뼈 같은 날카로운 뼈들이 잘 걸린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데 몇 개만 보여드릴께요.

제 블로그 친구인 입질의 추억님에게 물어보면 무슨 생선인지 알려주려나?? ㅋㅋ~

 

  

 

이 것은 5cm정도 되는 날카로운 생선뼈였습니다.

 

18개월된 아가가 먹고온 플라스틱 블럭이였었구요~

 

21개월 꼬맹이가 먹고온 단단한 플라스틱 조각이였습니다.

 

수많은 이물질중에서 제일 악질은 바로 이것입니다.

수은 건전지......

 

4시간만 지나도 부식이 시작되고 식도나 장이 부식되어 터질 정도로 무서운 놈이랍니다.

 

사진이 제대로 찍힌 것이 없어서 사진을 올릴까?? 뺄까?? 하다가 올려봅니다.

19개월된 아기였었는데 식도 상부에 박혀서 이미 부식이 많이 진행되어버린 경우였답니다.

불행하게도 수술까지 시행했던 경우였습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올린 이유는요~

 

1. 음식을 먹을때는 꼭꼭 잘 씹어서 먹자.

2. 아기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삼킬만한 물건을 꼭 위에다 올려놓고

가까이에서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3. 이물을 삼켰다면 의료진에게 조언을 구하자!

 

P.S. 물론 모든 이물질을 삼켰다고 다 병원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어렸을적 생선가시같은 경우는 밥 한 숟가락을 그대로 꿀꺽 삼키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것 같거든요~~

하지만 크기가 큰 이물이라면 저런 행동들이 많이 위험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들이 심하게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여쭤봤었던 이물은 바로 조그마한 게였습니다.

 해물탕을 먹다가 뭔가가 목에 걸려서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오셨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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