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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음식점] 대한민국 유명한 쉐프가 운영한다는 한정식 "봉가진"

조범7 2010. 6. 28. 14:48

가족 단위의 기념일에 정말 식당 정하기가 힘들죠??

저도 맨날 한정식집 아니면 횟집...

이 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네요

 

지난번 셋째 조카의 돌 기념으로 형제들끼리 식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안양에 유명한 한정식집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어 그 곳으로  정했답니다.

 

이 곳은 우리나라 한정식의 3대 주방장이라는 용수산의 대표 주방장께서

직접 오픈하셨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랍니다.

 

위치는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관악산 산림욕장으로 조금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철쭉이 피는 어느 봄날에 다녀왔었는데 산림욕장입구라서 공기도 좋고 분위기도 참 좋았습니다.

 

 

입구에 봉가진의 생각이라는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여기 적어놓으신 대로만 잘 하시면 대박나실 것 같습니다.

 

입구에 여러가지 상을 받은 것으로 장식을 해놓았습니다.

뭐 저에게는 크게 관심없는 상들이지만요....

 

미리 예약해놓은 자리로 갔습니다.

특이하게도 한정식 집에 회전 테이블이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가격대별로 여러가지 메뉴가 있고 저희는 봉정식(31,000원) 6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시원한 물김치부터 내주십니다.

보통 식당들에서 맛보는 물김치와는 좀 다른 시원한 맛입니다. 

이 곳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커집니다.

 

이 곳 주인장이 콩요리에도 관심이 많아서 앞에는 콩요리 전문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 요리에는 콩요리들이 있는데

따뜻한 콩죽이 먼저 나왔습니다.

콩죽이 그러하듯이 크게 인상적인 맛은 아닙니다.

 

야채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이것 또한 무난합니다.

 

개성식 한정식을 표방하는 이곳에서 그래도 제일 인상적이였던 개성식 보쌈김치입니다.

배추김치 안에 해물들과 야채들이 들어 있어 시원한 맛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이렇게 배추김치를 잘라서 그 위에 해물들과 야채를 올려서 먹어줍니다.

 

여기저기 한정식집에서 볼 수 있는 회도 나왔습니다.

평범한 수준이라 크게 인상적이지는 못했습니다.

 

구절판 입니다.

보기는 좋아도 먹고나면 뭘 먹었는 지 잘 모르겠다는......

 

눅눅한 삶은 문어와 편육이 들어가있는 해파리 냉채입니다.

이것 또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살짝 얼린듯한 육회가 나왔습니다.

배를 미리 섞어서 나오는 것도 좀 거슬렸고

그래서인지 간도 약간은 달달했다는.....

 

청포묵으로 무쳐낸 탕평채도 있습니다.

 

해물을 으껴내어 부쳐낸 전과 작은 수수부꾸미가 나왔습니다. 

 

새우살을 으깨서 양념하여 채워넣은 대하구이입니다.

 

굴이 하나 들어있는 매생이탕을 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남도의 그 맛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삼합이라는 메뉴도 내어주셨습니다.

왠일인지 모든 메뉴는 3개씩 주셨는데 고기만 4개를 내어왔습니다.

아마 칼질하는 분이 잘못하신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아이가  2명 있어서 1인분만 주문했더니만 모든 메뉴가 6명만 먹게나오더군요~

 

미국산 프라임급으로 구웠다는 너비아니입니다.

양념맛은 좋은데 역시나 좀 질긴 듯한 식감입니다.

 

해물찜이라는데 많이 먹은 기억이 없네요~

 

이 곳 옆에 두부요리집을 따로 하고 있어서 두부 맛은 참 좋았습니다.

삼합에 나온 두부가 맛이 있어서 더 달라고 하니 원래 안주는 건데 주는거라며

엄청 인심쓰듯이 작은 앞접시에 3개를 주십니다.

 

식사로는 떡국과 순두부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양은 많지는 않습니다.

 

1인분 떡국입니다. 

아마 다이어트 생각하지 않고 저걸 먹으면 후식으로 5그릇 정도는 먹을 것 같습니다.

 

식사로 나온 순두부국입니다.

구수한 순두부가 맛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이 곳은 두부 요리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반찬은 딱 3가지입니다.

어리굴젓과 나물종류입니다.

 

순두부에 나온 밥도 1/3공기정도 됩니다. 

뭐 남기는 것보다는 낫지만 좀 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식으로 나온 약과와 떡입니다.

그냥 먹을만 합니다.

 

제일 인상적이였던 딸기와 포도를 갈아만든 상큼하고 달달한 쥬스입니다.

 

6명이라고 모든 메뉴를 딱 6개만 주는 것도 조금 거슬렸지만,

리필하는 것도 대부분 가격을 추가해야한다고 하는 것도 거슬립니다.

더군다나 1인당 3만원이 넘는 밥을 먹었는데도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려면 1000원을 또 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좋은 원두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헤이즐럿향이 그릇한 커피라면 아마 커피를 아시는 분이라면 별로 안좋아하실겁니다.

헤이즐럿향 커피는 인공의 향을 입혀낸 커피라서 몸에 좋지 않답니다.

 

이 곳을 유명하게 만든 조리장님께서 대학 강단에도 나가신다고 하고

여기저기 식당들도 넓혀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7성급 호텔의 주방장이라는 에드워드 권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름만 걸어놓으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이 많이 갈리는.....

 

또한 직원분들의 무뚝뚝한 자세또한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신경을 쓰셔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한정식보다는 두부를 먹으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음식맛은 나름 깔끔했지만 인색하고 정신없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식탐이 많은 분들에게는 잘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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