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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조범7 2009. 12. 30. 10:16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우리가 가장 믿어야 할 이들의 무책임과 불성실과
끝없는 욕심으로 집이 무너지고 마음마저 무너져 슬펐던
한 해 희망을 키우지 못 해 더욱 괴로웠던 한 해였습니다.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달력 위의 숫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담담히 던져 오는
물음에 대답못해 망설이는 저를 누구보다 잘알고 계시는 주님
하루의 끝과 한 해의 끝이 되면 더욱 크게 드러나는 저의 허물과
약점을 받아들이고 반복되는 실수를 후회하는 일도 이젠
부끄럽다 못해 슬퍼만지는 저의 마음도 헤아려 주십니까?

정성과 사랑을 다해 제가 돌보아야 할 가족, 친지,
이웃을 저의 무관심으로 밀어낸 적이 많았습니다.

다른 이를 이해하고 참아 주며 마음을 넓혀 가려는
노력조차 너무 추상적이고 미지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웃과의 잘못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도전과 아픔이 두려워 바쁜 일이나 거짓된 평화 속으로
자주 숨어 버린 겁쟁이였음을 용서하십시오.

남에겐 좋은 말도 많이 하고 더러는 좋은 일도 했지만
좀더 깊고 맑게 자신을 갈고 닦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위선자였음을 용서하십시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늘상 되뇌이면서도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의 구슬들을 제대로 꿰지 못해 녹슬게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로 일상의 기쁨들을 놓치고 살며 우울한
늪으로 빠져들어 주위의 사람들까지 우울하게 했습니다.

아직 비워내지 못한 마음과 낮아지지 못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얼굴을 붉히는 제게 조금만 더 용기를 주십시오
다시 시작할 지혜를 주십시오.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은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위해..
 

                                           - 이해인 수녀님의 글 중에서 -

 

 

 

P.S. 올 한해는 저에게는 아주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의미있었던 건 블로그였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을 알게되었고,

       점점 더 그 분들과 가까워지고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설레입니다.

 

       저에게는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서 아무래도 좋은 곳 많이 못 올려드려서 죄송하구요~

       자세한 내막은 좋은 결과 있으면 천천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대한 정리되는 대로 돌아다니면서 좋은 곳 많이 소개시켜드릴께요~

       (아마 1월 말정도는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 곳에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꼭 행복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2009년 행복하셨습니까??

        만약 행복하지 못하셨다면 2010년도에는 꼭 행복하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래 숫자들을 마구 누른다고 해서 컴퓨터가 망가지거나 폭파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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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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