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골프/서울

[특이한 중국 과자] 중국에서는 추석에 월병을 먹는데요~ "도향촌"

조범7 2009. 9. 27. 22:50

명동 중국 대사관앞에 유명한 중국집들 사이로 더 유명한 중국 과자점이 한 곳 있습니다.

그곳은 오향장육과 물만두로 유명한 산동교자 바로 옆에 위치한 도향촌이랍니다.

 

월병이란 중국사람들이 추석때 (중국에서는 중추절이라고 한다던데...) 둥그런 달을 생각하면서

가족과 이웃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만들어서 서로 나눠 먹는 과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추석때 송편을 만들어 먹는 것 처럼요~

또한 원나라를 멸망시키고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이 월병을 이용해서 거사를 몰래 전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더군요~

 

내부에는 포장되어져서 팔려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빨간색 박스가 쌓여져 있습니다.

 

매장내를 둘러보니 여러 월병이 있더라구요

물론 품절인 것도 있고 진열이 안 되어 있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 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십경월병입니다.

16가지의 곡물과 과익이 들있다고 합니다.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어서 오늘은 일단 패스해봅니다.

내용물이 많아서 배가 부르고 또한 입에 안 맞을 경우 고생할 수 있으니깐요~

 

전시되어 있는 십경월병의 단면입니다.

보기는 참 먹음직스럽게 보이죠??

근데 맛은??? 과연???

 

십경월병의 아우뻘정도 되는 산동팔보입니다.

십경월병에 비해 내용물의 종류와 양이 조금 적어서 좀 담백하다고 합니다.

일단 이걸 맛 보기로 했습니다~

 

진열되어 있는 산동팔보의 단면입니다.

근데 썩~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안들어군요~

아무래도 전 김치와 송편이 더 좋은 한국인인게 틀림없나봅니다~!! 

 

팥과 대추가 들어 있다는 장원병입니다.

어린 아이가 좋아한다길래 이것도 하나 집어봅니다.

 

아몬드를 갈아 만들었다는 편도수입니다.

견과류를 많이 먹어줘야하는 와이프를 위해 이것도 역시 찜~ 했습니다.

 

진열되어있는 선물 세트입니다.

아무래도 화과자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네요~

보기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과연......

 

진열해놓은 건데요~

겉모습으로는 천친수와 오인수 같네요~

 

드디어 구입한 월병을 맛 볼 차례입니다~

이건 17개월된 아들을 위해 구입한 장원병입니다.

팥과 대추가 들어있다는.... 종업원의 추천으로 구입했답니다.

 

반으로 갈라보니 익숙한 색깔의 내용물이 보이네요~

 

자세히 보니 무슨 설탕덩어리같기도하고....

 

맛을 봤더니만 팥과 대추가 맞는 것 같습니다.

달콤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맛이 괜찮더라구요~

아들놈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이럴줄 알았으면 하나 더 사오는건데.... 

 

그리고 이건 십경월병 대신 구입한 산동팔보입니다.

 

역시 갈라보니 내용물이 가득 들어있네요~

이것 저것 섞인 맛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입맛에는 좀 느끼해서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십경월보를 안 산걸 다행으로 생각했답니다.

다음에 용기를 내서 십경월보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와이프를 위해 구입한 아몬드가 들어있다는 편도수 입니다.

고소한 맛이 괜찮았는데 아주 뛰어난 맛은 아니였습니다.

 

역시나 난 대한민국 사람임을 다시 한번 느꼈던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혹시 중국 과자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은 중국 대사관앞에 있는 이곳에 찾아가보세요~!!